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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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연봉 2배 줘!"…떼 쓰더니, '소주 한 병' 음주운전 충격→다음날 버젓이 운전

기사입력 2024.11.30 02:4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연봉 올려주지 않으면 레알 마드리드로 가겠다며 현 소속팀 속을 1년 넘게 태우고 있는 김민재 동료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당황스러운 것은 한국에선 100일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알콜 농도임에도 독일에선 벌금과 운전 한 달 금지 처분 정도로 끝날 것이란 점이다.

독일 유력지 빌트가 29일(한국시간)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빌트는 "지난 28일 새벽 뮌헨에서 경찰이 검은색 람보르기니를 멈춰 세웠다"며 "운전자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알폰소 데이비스였다. 경찰은 그와 대화하던 중 술냄새를 느꼈고 바로 경찰서로 연행했다"고 했다.

데이비스의 음주운전은 사실로 드러났다.



빌트는 "데이비스는 알콜 검사를 받았고, 호흡 알콜 농도는 0.6퍼밀로 드러났다"고 했다.

0.6퍼밀은 0.06%와 같은데 한국에선 100일 면허 정지 수준이다. 70kg 남성이 소주 한 병을 마시면 나오는 수치로 알려졌다.

독일에선 이 정도로 면허 정지 처분이 나오진 않는다. 매체는 "이 정도 알콜 농도는 형사 사건이 아닌 행정 위반에 해당한다"며 "500유로(70만원)의 벌금과 1개월 운전 금지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고 했다.

실제 데이비스의 면허증은 압수되질 않았다. 데이비스는 29일 낮에 람보르기니가 아닌, 바이에른 뮌헨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아우디 차량을 타고 훈련장인 제베르너 슈트라제에 나타났다.


구단 입장에선 망신이 따로 없다.



한국이었으면 바로 방출될 수준의 심각한 음주운전이지만 독일에선 버젓이 운전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사건이 은폐될 뻔했다.

2000년 가나에서 태어난 데이비스는 2005년 가족들과 캐나다로 이민을 온 뒤 축구를 배웠고 현재 캐나다 국가대표다. 미국 메이저리그(MLS) 캐나다 구단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18살에 뮌헨과 계약한 뒤 2군을 거쳐 2018-2019시즌부터 1군에서 뛰고 있다.

포지션은 레프트백이다. 2019-2020시즌부터 매 시즌 30경기 이상을 뛰었다.

데이비스는 내년 6월 뮌헨과 계약기간이 끝나는데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독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데이비스는 세후 1000만 유로(약 150억원)로, 김민재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2000만 유로로 두 배 올려달라는 입장이다.

뮌헨은 1300만 유로까지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휩싸인 상태다. 여러모로 뮌헨을 골치 아프게 하는 상황인 셈이다.

뮌헨은 데이비스가 지난 시즌부터 경기력이 뚝 떨어져 고민에 빠졌다. 이에 그를 벤치로 밀어낼 생각으로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던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으나 입단 직후인 지난 7월 부상으로 개점 휴업 상태다. 이토는 뮌헨에 온 뒤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사진=빌트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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