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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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감독 "배우 몸에 불붙여…'CG 있다'며 질타 받기도"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11.28 11:37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영화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이 실감나는 화재 장면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불을 이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소방관' 곽경택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영화다.

실제 화재 사건을 다루는 만큼 불과 연기를 표현하는 데에 큰 고민이 있었다고 밝힌 곽경택 감독은 "화재 장면을 촬영할 때는 늘 초긴장이다. 항상 비번인 소방관분들을 모니터 뒤에 모시고 했다. 제가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곽 감독은 "경우에 따라 구조대 투입과 방수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고 연기부터 빼는 경우도 있고 다양하더라. 그래서 '이렇게 해도 문제가 없을까?'하는 장면에서 조언도 들었다"고 소방관들을 모신 이유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극중 소방대원의 등에 불이 붙는 장면에서 직접 불을 사용한 장면에 대해 곽 감독은 "알코올성 액체를 사용해서 불이 확 번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카메라 밖에서 모두 소화기를 준비하고 있다. 나중에 돌려 들어온 이야기인데 영화하시는 다른 분들이 '요즘 CG로 다 되는데 굳이 배우들과 스태프들 고생시킨다'는 질책을 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곽 감독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연기 때문에 앞이 안 보여서 당황하는 느낌이나 실제 불의 온도를 느끼면 걸음걸이 하나도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안전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실제 불을 사용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

사진 = (주)바이포엠스튜디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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