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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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도 위트 담아야" 유준상→신성록 '스윙데이즈', K-뮤지컬 새 패러다임 제시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11.26 16:47



(엑스포츠뉴스 신당동, 이창규 기자) 우리가 몰랐던 위대한 독립작전을 그린 '스윙데이즈: 암호명 A'가 관객들을 만난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스윙데이즈: 암호명 A'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김희재 작가/프로듀서, 정경진 책임프로듀서, 김태형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감독, 유준상, 신성록, 민우혁 등 주요 출연진들이 참석했다.

'스윙데이즈: 암호명 A'는 큰 성공을 거둔 기업가였던 故 유일한 박사가 비밀리에 미국의 특수부대 OSS의 일원이 되어 목숨을 건 작전에 참여했던 감춰진 역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영화 '실미도'로 천만 관객 시대를 연 김희재 작가의 첫 뮤지컬 집필작이며, 그래미와 에미상 수상은 물론, '데스노트', '웃는 남자' 등의 편곡을 맡았던제이슨 하울랜드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주목받는다.



또한 2023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에 빛나는 김태형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감독이 뭉쳐 완벽한 무대를 예고한다.

이날 김희재 작가는 "독립운동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도 그 시대에 돌아가면 모두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어려운 일이다. 살아가면서 무엇을 선택하고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 만큼, 다음 세대는 선택 앞에 어떤 고민을 해야하고 내 앞에 있는 상황을 받아들여야하는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일한 박사가 어떤 분인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냅코 프로젝트'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는 본능적으로 '이 이야기는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드라마가 정말 세더라. 또 미완의 프로젝트로 남았는데도 그걸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마저도 보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며 "영화로도 제작해볼까 고민했는데, 영화는 한 번 제작되면 동일한 소재로 짧은 기간 내에 작품을 만들 수 없지 않나. 이 소재가 오랫동안 소비되길 바랐다"고 뮤지컬로 작품을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김태형 연출가는 "일제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데, 해석하는 방법이 다 다른 것 같다. 낭만이 있는 시대라는 해석도 있지만 국가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가 기저에 깔려있고, 모든 걸 바친 독립 운동가의 이야기도 있다. 그 안에서 로맨스나 판타지가 펼쳐지기도 한다"며 "왜 그럴 수 있지를 생각해봤는데,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이야기는 쿨하고 멋진 것이어야 한다. 독립운동, 시대에 저항하는 운동이라는 것이 아프고 괴롭고 숭고하고 희생정신으로만 전달돼서는 안 된다. 위트있고 유쾌하면서도 진심을 다하는 이야기로 만들어야 독립운동, 독립운동가에 대한 생각이 제대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연출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후원하고 있는 성공한 사업가 유일형 역을 맡은 유준상은 "감히 말씀드리건데 이 작품이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거라고 자신한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뮤지컬이고, 뮤지컬을 보신 분들이 '이런 형식으로도 할 수 있구나, 이를 통해서 K-뮤지컬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겠구나' 싶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같은 역의 신성록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위트가 허락되는 느낌이었다"며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진지하거나 느와르적으로 할 수 있지만, 우리만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너무 좋았다. 작품이 끝날 때 많이 웃다가 운 느낌이다.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고, 그 시대의 분들도 그렇지 않았나 싶다. 이야기가 너무 재밌으니까 꼭 극장에 와서 확인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막을 올린 '스윙데이즈: 암호명 A'는 2025년 2월 9일까지 공연된다.

사진= ㈜올댓스토리,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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