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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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MVP 수상' 오타니, 이젠 사이영상 정조준?…"받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기사입력 2024.11.22 12:15 / 기사수정 2024.11.22 12:3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적 첫 시즌에 MVP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5시즌 투·타 겸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MLB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된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MVP 투표 결과에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으로부터 1위표 30장을 획득하며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을 제치고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첫 지명타자 MVP 수상,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MVP(첫 번째 양대리그 MVP 프랭크 로빈슨, 1961·1966년)라는 기록을 작성했으며, LA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2021년, 2023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만장일치 MVP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만장일치 MVP를 3회 이상 수상한 건 올해 오타니가 처음이다.




모두가 오타니의 MVP 수상을 예상하고 있었다. 오타니는 2024시즌 159경기 636타수 197안타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정규시즌 MVP를 예약했다. 지난 9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올해 투·타 겸업을 할 수 없었지만, 타격에만 집중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겼다.


빅리그 데뷔 7시즌 만에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된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에서 20타수 4안타 타율 0.200 1홈런 4타점,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에서 22타수 8안타 타율 0.364 2홈런 6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에서는 19타수 2안타 타율 0.105에 그쳤지만,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뤘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MLB네트워크'의 방송이 끝나고 전화로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눈 오타니는 "(올해를 평가하자면) 팀으로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건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라고 생각한다. 팀 전체가 높은 기대치 속에서 결과를 내기 어려웠고, 1년 내내 스트레스가 심했다"며 "내년부터는 그 압박감이 더 강해질 텐데,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오타니는 "(올해 처음 만난)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몇 달 동안 편안한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사이가 좋았고, 1년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제 팬들이 궁금한 건 오타니의 2025시즌 활약 여부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 복귀를 목표로 2025시즌을 준비 중이다. 몸 상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일단 오타니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공을 던지길 원한다.

오타니는 "내가 하고 싶은 건 공을 던지고, 또 계속 타격하는 것이다. 그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올해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투·타 겸업을 소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리그 최고의 투수만 받을 수 있는 사이영상 수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MLB네트워크'와의 인터뷰 도중 사이영상에 관한 질문을 받은 오타니는 "받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가장 큰 목표는 (마운드에) 복귀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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