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1.10.05 23:18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2위 롯데가 5위싸움이 한창인 한화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사직경기에서 6-3으로 역전승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반면 한화는 5위 싸움에 절대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초반 기선을 잡은건 한화였다. 한화는 1회초 강동우의 2루타로 산뜻하게 시작했지만 한상훈의 중견수앞 안타때 홈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1사 이후 한상훈이 도루와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하고 최진행이 적시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한화는 이어 3회 최진행의 솔로홈런으로 한점을 달아났고 5회 한상훈이 실책으로 출루해 주어진 1사 1루 찬스에서 장성호의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며 3-0으로 리드 해 나갔다. 하지만 괜히 2위가 아니었다. 롯데는 6회초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6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2루타와 이대호의 중견수 뜬볼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박종윤이 희생플라이를 쳐내면서 1점을 따라갔다. 이어 8회말 롯데의 타선이 폭발했다. 롯데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손용석이 바티스타를 상대로 싹슬이 2루타를 쳐내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정보명, 양종민이 각각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6-3으로 단번에 경기를 뒤집어 버렸다. 한화는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패해 5위싸움에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한편 8회 2사 2루에 등판한 송창식은 황성용, 정훈에게 공 3개로 연속 사구를 던지며 퇴장 당했다. 송창식은 첫 타자 황성용에게 초구 몸쪽 높은 공을 던졌다. 공은 황성용의 팔꿈치 보호대를 맞았고 그는 1루로 걸어나갔다. 이어 정훈의 타석에서도 송창식은 포수의 리드에 따라 몸쪽에 공을 두개 연속 붙였고 두번째 공은 정훈의 오른쪽 팔에 맞았다. 이에 심판은 빈볼성이라 판단, 퇴장을 명령했다.
사실 의도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3점차는 9회에 한번의 공격으로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롯데가 한화를 자극할 만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비록 전날 큰 점수차로 지긴 했지만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 한화 입장에선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는 자신들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친 롯데가 얄미울 법도 했지만 그렇다고 롯데에게 최선을 다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한대화 감독은 송창식이 정훈에게 두번째 사구를 던진 이후에 퇴장 명령을 받자 정훈이 스윙을 하다 맞은 것 이라며 항의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대화 감독이 빈볼을 지시했다면 항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의도적인 빈볼이라면 한화의 플레이는 프로답지 못했다. 이닝을 잘 마치면 다음공격 기회때 역전의 찬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송창식의 제구가 문제였다면 베테랑 포수 신경현의 대처가 아쉽다. 제구가 흔들리는 선수에게 3개 연속 몸쪽을 고집했다면 신경현의 실책이다. 한화 코칭스텝과 선수들만 알겠지만 애매한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사진 = 한화 (좌)정민철 송창식 신경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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