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트롯 꾀꼬리' 문초희가 트로트 가수에서 작사가 데뷔로 변신, '올라운더 행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문초희는 엑스포츠뉴스 인터뷰를 통해 작사가로 전격 데뷔한 과정을 나누고 앞으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싶은 꿈을 나눴다.
문초희는 최근 '트롯 신동' 이수연 첫 번째 정식 앨범 타이틀곡 '놀아보세' 작사가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곡은 문초희의 소속사 대표 마아성이 속한 유명 작곡가팀 마벤져스가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문초희는 "약 1년 전쯤 대표님의 권유로 작사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 가사를 한 번 써보라고 했을 때 '글을 잘 못 쓴다'고 했더니 전혀 문제 없다면서 격려해 주셨다. 나만의 감성으로 글을 써보라고 해서 평소 좋아하는 '삶' '인생' 등을 키워드로 잡고 조금씩 가사를 써왔다"고 전했다.
문초희의 정식 작사가 데뷔곡 '놀아보세'는 전통 국악의 고풍스러운 매력과 현대 트로트의 밝고 경쾌한 리듬이 조화를 이루는 곡. 국악 전공자 문초희의 음악적 이해가 더해져 한층 몰입감 넘치는 곡으로 완성, 누구나 쉽게 따라부르고 즐길 수 있는 노래가 탄생했다.
문초희는 "사실 지금도 작사를 한다는 자체가 어렵고 잘 모르겠다는 느낌도 많이 든다. 그래도 제가 살면서 느끼는 생각, 경험하는 것들을 기록하면서 작업을 이어가보려고 한다. 요즘은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로트 가수에서 작사가로 새로운 도전, 이보다 앞서 '미스트롯3'에도 도전했지만 실패의 쓴맛을 맛보기도 했다. 당시 "마지막 기회를 잃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좌절감도 느꼈지만, 오히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더욱 커졌다는 문초희다.
"'미스트롯3' 떨어지고 나서 불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걱정도 커졌는데, 마지막이라는 것은 없더라. 트로트 가수로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언제 기회라는 게 올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길을 걸어가다 보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준비만 잘 해놓자는 마음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
다만, 히트곡에 대한 욕심은 있다. 현재 신곡 '10시 50분'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문초희는 "어느 무대에 가든 문초희하면 '10시 50분'을 떠올려 주시고 알아 주시고 따라 불러주신다면 가수로서 히트곡을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물론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신에게 맞는 때가 있고, 문초희는 스스로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반드시 그 때는 온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현재 고정으로 출연 중인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 수요일 코너 '내일은 해뜰날'도 이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문초희. "매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처음에는 저도 제가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임할지 몰랐다. 즐기는 사람 못 이긴다고, 요즘 누구보다 즐기면서 준비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트로트 가수이자 작사가로서 한발 한발 내딛는 걸음에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문초희는 "가수는 본업이고 작사가로서도 이제 시작했다. 그저 노래부르는 사람에서 아티스트로 발전한 것 같다. 이를 통해 노래의 깊이도 달라지고 폭도 넓어졌기 때문에 더욱더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덧붙여 "지난 과정을 돌이켜 보면 다 말한 대로 된 것 같다. '나중에 이렇게 할 거야'라고 생각하고 말한 것들이 실제로 다 이뤄졌다. 앞으로 좋은 노래부르는 좋은 가수, 좋은 아티스트, 나아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했다.
"좋은 사람 곁에는 늘 좋은 사람만 있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좋은 사람으로서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조금이라도 잘 된다고 우쭐하는 모습 보인다면 채찍질 해달라. 항상 겸손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기대해주세요!"
사진=마엔터테인먼트, 공식 채널, 앨범 재킷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