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이문세가 트로트 가수 임영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다 잘될 거야'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문세의 인터뷰 현장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문세는 故 이영훈 작곡가에 대해 "예전에는 저의 파트너가 있었다. 이영훈 씨. 세상 떠난 지 벌써 16년 가까이 되셨는데 그분은 그 유명한 명곡들을 다 만들어 주고 세상을 떠났다. 덩그러니 저 혼자 남아서 제가 제 노래를 써야 되는데 터무니없이 역부족이다. 음악적 소양도 그렇고 감성도 그렇고 저를 많이 채워주고 그런 면에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많은 후배들이 리메이크를 문세 형님 노래를 정말 많이 하지 않았냐"라며 밝혔고, 조세호는 "얼마 전까지도 계속해서 순위에 있는 게 임영웅 씨가 '사랑은 늘 도망가'를 부른 게 계속 있다"라며 감탄했다.
이문세는 "제가 임영웅 씨의 노래를 부른 줄 안다. 콘서트에서 노래하면 자기 히트곡도 있을 텐데 왜. 이렇게 메가 히트는 임영웅 씨가 한 거다. 그러다 보니까 진짜 오리지널은 저다. 억울하지 않고 영웅 씨 덕분에 제 노래도 재조명되고 다시 음원에도 역주행 하고 이래서 저는 좋다. 가창자로서"라며 털어놨다.
또 이문세는 "음악도 계속 움직이는 거니까 시대에 따라서 변화하지 않냐. 최근 브루노 마스와 로제가 함께한 'APT.'도 첫날 제 방송에서 틀었다. 음원이 발표된 첫날. 그 소식 듣고 너무 기뻐서 한번 들어봤는데 너무 기발하고 제가 극찬을 하면서 흥분을 하면서 그 노래를 들려줬던 기억이 난다"라며 칭찬했다.
특히 유재석은 "20대의 나, 30대의 나를 돌아봤을 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라며 궁금해했고, 이문세는 "제가 20대 때 앞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앞이 안 보이고 길이 안 보일 때 당황하기도 하는데 기다려야 한다. 눈 속에 파묻혔을 뿐이지 그 길이 없어지지 않았고 어둠에 가려질 뿐이지 그 길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묵묵하게 빗자루질을 하다 보면 새벽이 오면서 길이 보이듯이 젊은 친구들, 힘들어하는 친구들한테 똑같은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라며 위로를 전했다.
이문세는 고민을 묻자 "전 고민이 너무 많다. '언제까지 할 건데. 언제까지 이런 모습으로 건강하게 씩씩하게 할 거야?' 한다. 박수 칠 때 떠나라고 하지 않냐. 박수 칠 때 오히려 더 멋지게 노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수가 끊기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받기 위해 더 노래를 해야 하는 사람이 저다"라며 고백했고, 유재석은 "저는 '박수 칠 때 더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며 공감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