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채은정이 1세대 아이돌 클레오의 재결성 근황에 대해 전했다.
지난 11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비쫄딱 맞으며 야시장 행사 뛰는 채은정 근황.. 168cm 모델 몸매 3인조 재결성한 클레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채은정은 새 멤버 구도경, 디니와 함께 등장했는데, '찬란했던 때에 비해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는 말에 "'비교체험 극과 극'이다. 길거리 버스킹 위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 영상을 본 옛날 대표님들이 짠하다고 연락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커피 마신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상상한 버스킹은 되게 멋있고 힙했는데, 막상 저희가 가니까 열악하더라"며 "야시장 행사도 많이 가는데, 불쌍하고 측은하게 보는 분들이 많더라. 저는 비 오고 시원해서 '오히려 좋아' 하고 더 열심히 했는데"라고 이야기했다.
연습실이 없어 공유 연습실을 예약하거나 집 거실에서 안무를 맞추기까지 한다는 채은정은 "의상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SPA 브랜드처럼 비싼 건 못 입는다. 중국 온라인샵에서는 한 벌에 만 원이 안 된다. 셋이 사서 10만원 넘는 게 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구도경은 "저희 사람이 명품이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채은정은 "수선도 직접 하고 직접 바느질 하면서 큐빅도 다 달고 끈에다 구슬 꿰어서 달고 동대문 재료 시장 다 같이 가서 이틀 정도 바느질을 몇 시간 한다. 셋 다 현타가 오는 거다. 약간 노동자 느낌으로"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록 새 멤버들과는 엄청난 경력차가 있음에도 채은정은 구도경, 디니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디니는 "첫 인상이 다 모두가 생각하는 그 인상이지 않나. 근데 이미지를 확 무너뜨리더라"며 "(워낙 털털해서) 벽을 허물어버렸다. 언니도 엄청 신인처럼 산다. 저희 무대도 완전 밑바닥부터 시작했는데, 하나도 불만, 불평 없어서 '어른'이라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채은정은 "눈치 아닌 눈치를 좀 보게 되고 어려운 게 있다. 이 둘이 있기 때문에 클레오로 활동을 하고 있지 않나. 옛날에 언니와 함께하던 클레오보다 훨씬 좋다. 지난 1년 동안 365일이면 300일은 봤을 것 같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전우애가 있는 것 같다. 제가 2년 전에 '개고생의 아이콘'이라고 하지 않았나. 끌어들인 것 같아서 미안한데, 같이 개고생에 합류하다보니 전우애가 쌓여서 둘 중 한 명이라도 못 한다고 하면 클레오를 못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