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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을야구 '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2007.07.04 01:31 / 기사수정 2007.07.04 01:31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가을 잔치'에 목말라 있다. 2000년 양대 리그 시절 포스트시즌을 본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올 시즌 초반에는 좋았다. 믿었던 펠릭스 호세(42)가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지만 그래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가을에 야구할 수 있겠다'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그러나, 3일 현재 롯데는 30승 2무 36패로 7위에 올라있다.  4위 LG 트윈스와의 게임 차는 세 게임 반 차라 아직 희망이 있고 지난 30일 삼성을 9:3으로 꺾어 팀 분위기도 조금은 나아진 상태지만 7년간 가을에 소외되었던 팬들은 불안감에 애를 끓고 있다.   

현재 당면한 문제는 퇴출이 결정된 외국인 타자 에두아르도 리오스의 공백을 어떻게 하느냐다. 타격에선 별 힘을 못썼던 리오스지만 3루 수비는 무리 없이 해줬던 선수가 리오스다.

시즌 중 대체 용병 찾기는 그야말로 '로또'와도 같다. 지난 시즌 KIA는 마이크 서브넥을 돌려보내고 스캇 시볼을 데려왔다가 한숨을 내쉬었고 롯데 또한 브라이언 마이로우를 퇴출시키고 존 갈을 데려왔다가 낭패를 봤다.

문제는 또 남아있다. 바로 마무리 호세 카브레라다. 카브레라는 분명 구위가 좋은 선수이다. 그러나 그의 시즌 후반기를 살펴보면 조금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6월 28일 SK 전에서 0.1이닝 동안 3실점의 부진을 보인 것도 그렇고 투구 패턴이 읽히고 있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 카브레라는 셋포지션 투구폼에서 구종이 읽히며 낭패를 봤다.

다행히 올 시즌 최대성이 예전보다 나아진 기량을 보이고 있어 최대성이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를 겪지 않는 한 카브레라의 부진에는 보험처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리오스의 대체자는 여전히 불안하다. 

강병철 감독을 비롯한 롯데 선수단 또한 팬들처럼 가을잔치에 목 말라 있다. 올 시즌 고군분투 중인 주포 이대호(25)를 도와 줄 제대로 된 외국인 타자가 가세하지 못한다면 롯데의 가을잔치 참여는 다시 '꽝! 다음 기회에'가 나올런지도 모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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