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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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누적 매출 2조 원 돌파 "모든 부문 성장"

기사입력 2024.11.07 19:22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크래프톤이 2024년 3분기에 누적 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

7일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4년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4년 3분기 매출 7,193억 원, 영업이익 3,24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90억 원(+59.7%), 영업이익은 1,351억 원(+71.4%) 증가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2조 922억 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누적 영업이익 또한 9,670억 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매출과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꾸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개발한 AI 기술이 구현 단계에 접어들어, '인조이'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준비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탄탄한 라이브 서비스와 꾸준한 업데이트로 '배틀그라운드' IP의 성장을 가속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3분기에도 맵 업데이트, 신규 모드 도입,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해 글로벌 트래픽과 수익성이 향상됐다.

PC/콘솔 부문에서는 7월 람보르기니 컬래버레이션이 단일 상품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9월 태이고 맵 업데이트와 신규 모드 '악몽에 굶주린 자들'의 추가로 동시 접속자 89만 명을 달성했다. 이는 무료화 이후 최고 트래픽이다. 모바일 부문은 신규 테마 모드와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 운영을 통해 매출 성과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을 통해 플랫폼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창의적인 게임 IP를 적극 발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전략 아래 '인조이'(inZOI), '다크앤다커 모바일'(DARK AND DARKER MOBILE),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 '프로젝트 아크'(Project ARC), '딩컴 투게더'(Dinkum Together) 등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인조이'와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8월 '게임스컴'(gamescom)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서구권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 '서브노티카 2'는 협동 멀티플레이를 추가해 새로운 게임성을 선보일 예정이며, '프로젝트 아크'와 '딩컴 투게더'는 이번 달 '지스타'(G-Star)에서 처음 공개된다.

신규 IP 발굴을 위해 3분기에는 개발사 지분 투자, 세컨드파티 퍼블리싱(Second Party Publishing, 2PP) 확보, 라이선스 계약 등 총 5건의 투자도 실시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팰월드 모바일'로, 크래프톤은 2024년 출시한 '팰월드'(Palworld) IP의 모바일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개발은 PUBG 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이다. 또한 '마리오+래비드(Mario + Rabbids)' 시리즈 등 다양한 게임 제작 경험을 지닌 개발자들이 소속된 데이포나이트(Day4Night)와 협력해 새로운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인도 시장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ATTLEGROUNDS MOBILE INDIA, 이하 BGMI)가 성공적인 신규 이용자 확장과 현지화 콘텐츠로 트래픽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BGMI'는 힌두어 외에 추가 언어 확장과 대규모 이스포츠 대회 개최로 인도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크래프톤은 현지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인도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며, 데브시스터즈와 협력해 '쿠키런'의 인도 현지화 버전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AI의 잠재력을 일찍이 인식하고 꾸준히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2022년에는 딥러닝본부를 설립해 자연어 처리(NLP), 비전&애니메이션, 음성 인식(STT/TTS), 강화 학습(RL) 등 다양한 AI 핵심 기술을 확보했으며, 그 결과 뉴립스(NeurIPS), ACL, COLT 등 세계적인 AI 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싣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그동안 쌓아온 AI 기술을 실제 게임에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인조이'에 게임업계 최초로 3D 프린터 기술을 도입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이 게임은 소형언어모델(SLM) 기반 챗봇 기능과 모션 생성 기술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장기적으로는 이용자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CPC(Co-Playable Character)'를 개발해 게임 경험의 혁신을 추구하고자 한다. CPC는 기존 NPC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캐릭터로, 사람처럼 상황을 파악해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이 CPC 기술을 '배틀그라운드', '인조이' 등 다양한 게임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 = 크래프톤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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