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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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대표 명문팀 T1, 또한번 왕조 구축... 정재계서 이어진 축전 '눈길' [T1 롤드컵 V5]

기사입력 2024.11.04 16:33



(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LOL e스포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문팀 T1이 다시 한번 전세계 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지난 2015, 2016년에 이어 2번째로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연패를 달성한 T1은 다시 한번 왕조 구축에 나섰다. 통산 5번째 우승으로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오른 부분 또한 주목을 받았다.

챔피언 등극에 정재계를 포함해 많은 축전이 T1에 보내졌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은 "선수들이 보여준 패기, 팀워크가 전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 및 자부심을 줬다.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e스포츠의 역사와 함께 더욱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SK텔레콤은 유망주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T1의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기업이다.

▲쉽지 않던 '2연패'... '페이커' 이상혁 활약과 함께 다시 한번 왕조 구축한 T1

T1은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BLG와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통산 5번째 우승과 함께 2015-2016년에 이어 두번째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T1이지만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결승전에서 먼저 '매치 포인트'를 달성한 팀은 중국 챔피언 BLG였다. 치열한 밴픽 경쟁 속 핵심을 꿰뚫은 BLG가 먼저 2-1을 만들었다. 위기 상황에서 등장한 선수는 1996년생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4세트 이상혁의 사일러스가 선보인 날카로운 이니시로 BLG의 진영을 붕괴시킨 T1은 5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BLG의 노림수를 막아낸 뒤 넥서스를 마무리했다.

데뷔 12년차에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선보인 이상혁은 2016년에 이어 8년 만에 MVP 타이틀을 손에 얻었다. '롤드컵' 역사상 MVP 2회를 수상한 선수는 이상혁이 처음이다. 아울러 이상혁은 '롤드컵' 최초 통산 500킬 고지에 올라서면서 '모든 길이 자신을 통한다'는 LOL e스포츠 내 문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2022년부터 T1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한 '제오페구케('제우스' 최우제-'오너' 문현준-'페이커' 이상혁-'구마유시' 이민형-'케리아' 류민석)는 새로운 왕조로 기록됐다. '제오페구케'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간 T1 소속으로 '롤드컵' 결승 3회 진출,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롤드컵에서 2년 연속 우승, 3년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한 SK텔레콤 T1은 연도별로 다른 구성원으로 기록을 세웠지만 '제오페구케'는 3년 동안 한 명도 이탈하지 않고 똑같은 스쿼드를 구성하며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결승전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롱 런' 비결에 대해 "결정적인 찬스가 나에게 왔다. 이를 놓치지 않고 오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완벽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부분이 좋은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혁은 "나로 인해 많은 팬들이 힘을 얻었으면 한다. 나의 영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팬들을 위해 열심히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앞으로도 노력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정재계서 보낸 T1 향한 축전... 최태원 SK 회장 "전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 자부심 줬다"

T1의 통산 5번째 '롤드컵' 우승에 최태원 SK 회장 또한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T1의 성과에 대해 최태원 회장은 "선수들이 보여준 패기, 팀워크가 전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 및 자부심을 줬다"며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헌신하며 만들어낸 성과다.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e스포츠의 역사와 함께 여러분의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T1 및 한국 e스포츠 성장에 대한 기여는 오랜 기간 지속돼왔다.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했던 SK텔레콤은 2년 연속 롤드컵 우승의 핵심 전력인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발굴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T1은 2019년을 기점으로 한단계 더 발돋움했다.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가 공동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후 T1은 2021년 11월 SK텔레콤 인적분할을 거쳐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로 편입됐다. SK스퀘어는 T1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페이커' 이상혁과의 재계약, 주전 라인업인 '제오페구케'를 앞세운 롤드컵 2년 연속 제패는 기초부터 '선수단 가치 강화'까지 다년 간의 과정을 거친 T1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게임 및 e스포츠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도 이번 T1의 우승에 대해 축하의 말을 건넸다. 조승래 의원은 제 20대 국회부터 대한민국 게임포럼을 발족해 활동해 왔으며, 그간 게임을 문화예술의 한 범주로 포함시키는 '문화예술기본법'을 대표발의해 통과시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e스포츠가 채택되었을 때 대한민국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게임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조승래 의원은 "이번 결승전은 646만명이라는 시청 기록을 달성할 정도로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특히 이상혁 선수는 화려한 기술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대상혁'이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그저 빛’ 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며 "앞으로도 게임이 문화예술로서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대중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국회 게임정책포럼 공동대표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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