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2일 SSG 랜더스 최정(왼쪽)과 KT 위즈 엄상백 등 2025 KBO FA 자격 선수 명단 30명을 공시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4 KBO리그가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2025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KBO는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FA 자격 취득 선수는 총 30명이다. FA 등급 별로는 A 등급 3명, B 등급 15명, C 등급 12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이다.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 및 기존 FA 선수 중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FA계약 유보선수’ 11명도 함께 공시했다. 이에 해당 선수는 2025 FA 자격 승인신청을 할 수 없으며, FA 자격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해까지 유보된다.
2025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1월 4일(월)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1월 5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11월 6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2025 KBO FA 시장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KT 위즈 사이드암 엄상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구단 별로는 KT 위즈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KT는 투수 엄상백(신규·B등급)과 우규민(재자격·C등급), 내야수 박경수(C등급)와 심우준(자격유지·B등급), 오재일(재자격·B등급)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박경수는 2024 시즌을 끝으로 은퇴가 결정, 내년부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FA 선수는 4명으로 봐야한다.
NC 다이노스는 4명이다. 투수 심창민(자격유지·B등급)과 이용찬(재자격·B등급), 임정호(신규·C등급) 등 3명과 외야수 김성욱(신규·C등급)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KIA는 투수 임기영(신규·B등급)과 장현식(신규·B등급), 내야수 서건창(자격유지·C등급)이 FA 자격을 얻었다.
두산은 투수 김강률(신규·C등급)과 내야수 김재호(재자격·C등급), 허경민(재자격·B등급)이 FA 자격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경민의 경우 2020 시즌 종료 후 두산과 맺었던 4+3년의 첫 FA 계약을 맺었다. 선수가 3년 20억 옵션을 실행할 수 있어 추가적인 FA 권리 행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SSG는 간판타자 최정(자격유지·C등급)과 불펜 필승조 투수 노경은(재자격·B등급), 서진용(신규·B등급)까지 모두 팀 주축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어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2025 KBO FA 중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SSG 랜더스 간판 타자 최정.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는 포수 이재원(자격유지·B등급), 내야수 하주석(신규·B등급), 외야수 김강민(자격유지·C등급) 등 3명이 FA 자격을 갖췄다. 하지만 김강민은 2024 시즌 종료와 동시에 은퇴를 결정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2명의 내부 FA와 계약을 의논해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 문성현(신규·C등급), 내야수 최주환(재자격·B등급), 외야수 이용규(자격유지·C등급) 등 3명이다. 올해 13홈런, 84타점으로 건재함을 보여준 최주환의 거취가 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는 투수만 3명이다. 마무리 김원중(신규·A등급), 셋업맨 구승민(신규·A등급)과 베테랑 좌완 진해수(자격유지·B등급)까지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구승민, 김원중은 이변이 없는 이상 권리 행사가 유력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내야수 류지혁(신규·B등급), 외야수 김헌곤(자격유지·C등급) 2명이다. 두 선수 모두 올해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탠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LG 트윈스는 투수 최원태(신규·A등급) 한 명이다.
KBO리그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 FA 자격 선수를 공시하고 있다. 2024년 계약이 종료되지 않는 선수는 'FA자격유보선수'로 분류, 당해연도 FA 신청 불가하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이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 2025 시즌 FA 대박을 노리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총재의 FA 자격선수 명단 공시 후 2일 이내에 선수가 직접 FA 신청서를 작성하여 원 소속구단에 통보하고 구단은 이를 문서로 제출한다. 총재는 신청 마감일 다음날 FA 승인선수로 공시한다.
FA 승인선수 공시 다음 날부터 모든 구단과 계약체결교섭 가능하다. 올해는 오는 6일부터 10개 구단이 FA 권리를 행사하고 KBO총재가 이를 승인한 선수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FA와 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체결한 다음 날 계약서를 KBO에 제출하고 제출받은 다음 날 총재가 승인 공시한다.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FA 등급제 규정에 따라 원 소속팀에 보상을 해야 한다. A등급 선수는 2024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혹은 2024년도 연봉의 300%다.
B등급 선수는 2024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혹은 2024년도 연봉의 200%다.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2024년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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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