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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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한국과 재회' 유쾌한 루이스 라조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기억 안 해도 되지 않아?"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11.01 18:40 / 기사수정 2024.11.01 18:40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에 앞서 쿠바 루이스 라조 투수코치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에 앞서 쿠바 루이스 라조 투수코치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안 좋은 기억이라, 기억 안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K-BASEBALL SERIES with TVING'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일과 2일 이틀간 쿠바를 상대한 뒤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 가다 6일에 상무 야구단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르고, 오는 8일 예선이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르만도 욘슨 쿠바 감독과 페드로 루이스 라조 투수코치, 그리고 이날 선수단에 합류한 요안 몬카다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특히 라조 코치는 선수시절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해 결승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등판했다. 

당시 라조 코치는 선발 노베르토 곤잘레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용규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고,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라조 코치는 한국 '때문에' 은메달리스트가 된 셈이었다.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에 앞서 쿠바 루이스 라조 투수코치와 아르만도 욘슨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에 앞서 쿠바 루이스 라조 투수코치와 아르만도 욘슨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라조 코치는 "다시 한국에 와서 이런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선수가 아니라 코치로 왔다는 점이 감회가 새롭다"며 "모든 선수들이 원할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마감하고 제2의 인생으로 국가를 대표해 코치로 오는 건 특별한 경험이다"라고 얘기했다.

라조 코치는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질문에는 "기억에 가장 남지 않는 장면인 것 같다. 내게는 가장 안 좋은 기억이다. 기억하지 않아도 무방할 것 같다"고 웃었다. 이후 인터뷰를 마친 라조 코치는 인터뷰실을 나서며 "2003년에는 내가 한국 상대로 승리했는데 그 얘기는 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쿠바는 2003년 야구 월드컵에서 한국을 4-0으로 완파한 바 있다.

사령탑인 쿠바 아르만도 욘슨 감독은 "한국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제 이 대회를 통해 앞으로 나가겠지만, 선수들이 운동 선수들이다 보니까 시차적응에 완벽하진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점차 적응할 거라고 생각하고, 대회를 치르면서 수정해야 할 부분은 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엿다.

이날 쿠바는 한국을 상대로 요엘키스 기베르트(중견수)~요안 몬카다(3루수)~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유격수)~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명타자)~라파엘 비냘레스(우익수)~라사로 아르멘테로스(좌익수)~로베르토 발도킨(1루수)~안드리스 페레즈(포수)~야디엘 무히카(2루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요에니 예라가 등판한다.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 쿠바 아르만도 욘슨 감독이 입장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 쿠바 아르만도 욘슨 감독이 입장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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