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20 06:48 / 기사수정 2007.06.20 06:48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수원의 벽, 또 뚫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로 주목받는 '미꾸라지' 이천수(26, 울산)가 오는 20일 수원과의 하우젠컵 4강전에 나선다. 이천수가 상대할 수원 수비진은 '진공 청소기' 김남일이 탈장으로 장기간 결장해 흔들리고 있는 상태다.
이천수는 마치 '미꾸라지'같이 상대팀 이곳저곳을 활발히 휘저으며 상대팀 선수들을 재치있게 공략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지난 5월 19일 수원전에서 후반 32분 결승골을 성공시켜 수원의 6연승 행진을 자신의 골로 직접 저지했다. 큰 경기에 강한 승부 근성을 지닌 만큼 하우젠컵 4강전 골 조준을 노리고 있다.
그와 대적할 수원 수비진은 김남일이 빠진 위기에 놓여 있다. 울산전에서는 '양상민-마토-곽희주-송종국'의 4백으로 김남일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나 그의 탈장이 아쉽기만 하다. 무엇보다 김남일이 수비수로 출전한 8경기에서 팀이 7승1무를 거두었기에 '무패 보증 수표'가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수원은 지난 16일 경남전 에서 3실점 하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상대팀의 공격이 벌어지는 고비 때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잦은 실점을 허용한 것. 그런 수원 수비진과 상대할 이천수의 날쌘 공격력이 손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천수는 '통곡의 벽' 마토와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상대 공격수를 따라붙을 때의 순간 속도가 늦어 이천수 같은 빠른 발을 지닌 선수에 약한 취약함이 있다. 이천수 그가 '통곡의 벽'을 무너뜨리는 자체만으로도 축구팬들에게 놀라움의 극치와 축구의 묘미를 안기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과연 이천수가 수원 수비진을 뚫고 골을 성공시켜 팀의 하우젠컵 결승 진출을 이끌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울산 이천수가 5월 19일 수원전에서 골을 넣은 뒤 백지훈 특유의 골 세레머니를 따라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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