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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호 '플랜 B', 좌승현과 임찬규도 있을까?…"여러 가지 고려 중"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10.29 08:00 / 기사수정 2024.10.29 08:00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가 거론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왼쪽)과 LG 트윈스 우완 임찬규.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가 거론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왼쪽)과 LG 트윈스 우완 임찬규.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선수들이 많이 빠졌지만 대회를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준비에 돌입했다. 이달 초 발표된 2차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 35명 중 23명이 먼저 모여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다음달 8일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하기도 전에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합류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과 외야수 구자욱이 최종 엔트리 합류가 불가능해졌다.

원태인은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등판,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종료 후 실시한 MRI 검진에서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됐다.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부기가 있는 상태다.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을 동반해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루 시도 과정 중 왼쪽 무릎을 다쳤다. 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은 뒤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으로 2박3일간 치료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여기에 올 시즌 LG에서 급성장한 기량을 보여준 좌완 영건 손주영도 플레이오프 종료 후 왼쪽 팔꿈치 부상이 확인돼 프리미어12에 참가하지 못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WBSC 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WBSC 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구자욱의 부상도 뼈아프지만 원태인, 손주영이 합류하지 못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한화 이글스 문동주도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 전 일찌감치 낙마했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대표팀 훈련에 앞서 "원태인이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서 빠질 것 같다. 대체 선수는 고민 중이다"라며 "선발투수가 없는 게 가장 걱정이다.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KIA, 삼성 투수들 중 뽑는 게 경기 감각 차원에서 좋을 것 같은데 전력강화위원회와 논의 중이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국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B조에 편성, 대만에서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14일 오후 7시 쿠바, 15일 오후 7시 일본과 맞붙는다. 16일 오후 7시 30분 도미니카공화국, 18일 오후 1시 호주를 상대한다. B조에서 2위 안에 들어야만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4경기를 연달아 치른 뒤 하루 휴식 후 호주와 맞붙는 빡빡한 스케줄을 받았다. 불펜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는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WBSC 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WBSC 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현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중인 투수조에서 선발 자원은 두산 베어스 곽빈과 최승용, KT 위즈 고영표와 엄상백 4명뿐이다. 류중일 감독은 조별리그 일정을 가급적 불펜 데이 없이 치르는 구상을 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현재 선발투수가 4명인데 어떤 팀과 붙게 할지 결정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우리가 나흘 연속 게임을 치르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계획은 (조별리그에서 던질) 선발투수 4명을 정하고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 두 명을 1경기에 1+1으로 붙이는 걸 생각했는데 자원이 없어서 이 부분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는 대회 규정상 1, 2차 예비 엔트리에 없었던 선수도 최종 엔트리 승선에는 문제가 없다. 류중일 감독은 코칭스태프, 전력강화위원회와 회의를 거쳐 최대한 빠르게 대체 선수 발탁을 결정하려고 한다. 삼성 좌완 이승현, 올해 LG에서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한 베테랑 우완 임찬규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플랜B를 잘 마련해야 한다. 에이스급 투수가 두 명이나 빠졌고 중심 타자도 빠졌지만 어떻게든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찬규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여러 방면으로 전력강화위원화와 살펴보고 있다. 대체 선수 후보군은 추려놓은 상태다. 일단 더는 부상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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