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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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배불리 먹고 있는데…" 김혜은, '조립식 가족' 출연한 이유 보니 '감동'

기사입력 2024.10.28 14:04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김혜은이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의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김혜은은 28일 오후 "'조립식 가족'의 댓글이예요. 욕을 아주 배불리 먹고 있습니다.^^ 저희 조립식 가족의 인기를 실감할수 있습니다.ㅎㅎ 저는 매운맛 ^^"이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감독님과 대본이 좋아 선택했고, 제 역할은 사실 여러 배우가 고사했었다. 그럼에도 제가 선택한 이유는 '조립식 가족'의 전체적 내용 그리고 잘 만들면 이 시대에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메아리가 되겠다 싶었기 때문"이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렇게 센 역할까지 할 필요가 없는데 왜 했냐, 힘들었겠다 등 걱정과 질문을 주시는데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사실 산하 엄마인 권정희같은 엄마, 그보다 더한 엄마들을 저는 청소션 쉼터 상담봉사를 하며 너무나 많이 봐왔다. 제 지인도 엄마가 지인버리고 재혼하고 찾아오지 않고 있고, 한 엄마는 형이 죽은걸 동생탓을 하며 평생 알콜중독으로 사신다"고 이야기했다.

김혜은은 "전화 걸어 늘 폭언을 퍼붓고, 한 아빠는 친딸을 강간하기도 하고요. 엄마와 재혼한 의붓아빠 역시 딸을 강간합니다. 엄마는 그런데 방관합니다. 이런 뉴스 요즘 심심찮게 나오는 뉴스"라며 "'조립식 가족'은 주인공들을 통해 대한민국 가정의 아픈 현실을 얘기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한민국은 OECD 이혼 1위.청소년 자살 1위 국가다. 불행한 가족이 많고 어른의 불행으로 영향을 받는 아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부모가 부모로 존재할 수 없는, 집이 있어도 집에서 살수 없는 이들이 모여 사는 대안가정 같은 곳은 정말 필요하다. 어른으로부터 상처받고 갈 곳없는 청소년들, 청소년쉼터가 있다. 그 곳으로 오세요. '조립식 가족'과 청소년쉼터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혜은은 "아프지만 잘 살아내려 애쓰는 아이들, 어른들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립식 가족' 시청하시면서 청소년쉼터 같이 기억해달라"며 "우리 산하 응원 많이 해주시고 저는 더 욕해주세요.ㅜㅜ"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의 진심이 담긴 글에 네티즌들은 "배우님 연기가 아니었다면 드라마 의미가 달라졌을 것", "역할 너무 찰떡같이 하셔서 화가 나지만...지금처럼 연기해주세요", "현실이 더하긴 하지요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혜은이 출연하는 드라마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 드라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혜은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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