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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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홀란 대체자가 센터백?…펩도 극찬했다 "골 감각 놀랍다"

기사입력 2024.10.25 00:50 / 기사수정 2024.10.25 00:5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부재할 경우 맨체스터 시티가 존 스톤스를 공격수로 기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여러 포지션에서 자신의 몫을 100% 수행할 수 있는 스톤스를 두고 그의 득점 감각이 놀랍다며 스톤스를 칭찬했다.

맨시티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파르타 프라하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홈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한 맨시티는 애스턴 빌라와 리버풀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전반 3분 만의 필 포든의 선제골로 일찍이 리드를 가져오더니, 후반전 들어 주포 홀란의 멀티골과 스톤스의 추가골로 멀리 달아났다. 경기 막판에는 마테우스 누네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5-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스톤스는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19분경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 누네스의 얼리 크로스를 헤더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면서 득점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맨시티의 무실점 대승에 기여한 스톤스는 74여분여를 소화하다 후반 29분경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교체되어 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맨시티의 수장 과르디올라 감독이 스톤스를 칭찬했다. 그런데 과르디올라 감독이 높이 평가한 건 스톤스의 수비 능력이 아니라 공격 재능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이번 시즌 이미 3골을 넣은 스톤스는 아스널을 상대로 터트린 동점골을 포함해 팀의 핵심적인 부분에 기여했다"면서 "바르셀로나에서 헤라르드 피케를 지도해 그를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만든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톤스에게서 피케와 비슷한 득점 재능을 확인했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을 소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홀란이 없을 때 스톤스가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다"며 "헤라르드 피케는 놀라운 득점 감각을 보유했는데, 이는 스톤스도 마찬가지다. 스톤스가 돌아와 기쁘다"고 스톤스의 득점 능력을 칭찬했다.



바르셀로나의 황금기 멤버였던 스페인 출신 수비수 피케는 현역 시절 '골 넣는 수비수'로 유명했다. 피케가 축구화를 신고 넣은 골은 총 52골인데, 이는 수비수가 넣은 골로는 현재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네덜란드의 레전드 로날드 쿠만 감독에 이어 바르셀로나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바르셀로나가 트레블을 달성했던 2014-15시즌에는 스페인 라리가에서만 5골을 뽑아냈고,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국왕컵을 포함해 시즌 내내 총 7골을 터트리며 바르셀로나가 트레블을 차지하는 데에 공수 양면에서 공을 세웠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피케를 지도하면서 그를 정상급 수비수로 키워낸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톤스에게서 같은 재능을 본 것이다.



스톤스가 득점 상황에서 조명되는 선수는 아니지만, 이번 시즌 스톤스는 골 냄새를 맡는 능력이 물이 오른 모습이다. 프리미어리그(PL) 우승 경쟁자인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2로 밀리고 있던 경기 막바지 극장 동점골을 넣은 선수도, 팽팽한 동점이 유지되던 울버햄프턴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선수도 모두 스톤스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실제로 홀란이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톤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만큼 스톤스가 수비수임에도 득점 감각이 좋은 선수라는 걸 알 수 있다. 언젠가 스톤스가 센터백이 아닌 스트라이커로 출전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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