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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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기 옥순 "♥경수님, 이제 손잡고 다녀요"…편지+입맞춤 사진 공개 [전문]

기사입력 2024.10.24 12:09 / 기사수정 2024.10.24 12:09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나는 솔로' 22기 옥순(이하 가명)이 경수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

SBS Plus·ENA '나는 솔로(SOLO)' 22기 돌싱특집에 출연한 옥순은 24일 자신의 계정에 최종 커플이 된 경수에게 보내는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다. 

"당신에게 처음 편지를 쓴다"는 말로 문을 연 옥순은 "삼십 중반에 들어왔는데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왜 주눅이 드는지 모르겠다"며 마음이 급해 투정을 부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집으로 돌아오니 사랑이 사치같았다. 아기도 돌봐야하고 일도 해야 했으니까"라며 "가까이 가지도 멀어지지도 못한 채 머뭇대서 미안하다. 거절할 자신도, 내 옆에 있어달라고 말할 자신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많은 사람에게 질책을 받았던 때 제가 가장 무서웠던건 방송을 보고 당신이 나를 미워하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이었다"며 "다음 날 눈을 떠보니 마주한 건 나를 미워하는 당신이 아닌 햄버거 봉투를 흔들고 있는 당신이었다"고 애정과 고마움을 전했다.

옥순은 "이제 우리 손잡고 다니자"라며 "많이 좋아한다"라고 경수를 향한 마음을 재차 고백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옥순과 경수의 다정한 모습들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옥순은 '나는 솔로'에서 경수와 최종 커플이 됐다. 이들은 23일 본방송 후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현재까지 열애 중인 근황을 공개해 축하를 받았다. 



이하 옥순이 올린 글 전문

당신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쓰네요.

오늘은 꽉꽉 눌러뒀던 마음을,
아무리 눌러도 자꾸 커져버려서
새나갔던 마음을 열어놔도 되지요?

하고싶은 말도 많았고
더 빨리 마음의 거리도 좁히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했어요.
제가 자신이 없어서, 부족한 사람인 것 같아서요.
삼십중반에 들어왔는데도
사랑하는 사람앞에서는 왜 주눅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귀한시간 내서 왔는데 투정만 부렸던 거 미안해요.
5박6일 짧은 시간안에
이름도 모른채 헤어져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제가 마음이 급했어요.
그래서 자꾸 의심하고 졸랐어요.
생일 일주일 앞둔 어린 아이가 선물 받아내려고 조르는것마냥
마음 달라고 계속 졸랐어요.

오일만에 손을 덥석 잡았으면서
막상 통영을 나와서는 못잡았어요.
집으로 돌아오니 사랑이 내겐 사치같았어요.
아기도 돌봐야하고 일도 해야 했으니까요.

현실을 이야기하면 당신이 단념하고 돌아갈까봐 솔직히 말 못했어요.
이기적인 제가, 가까이가지도 멀어지지도 못한 채 머뭇대서 미안해요. 거절할 자신도, 내 옆에 있어달라고 말할 자신도 없었어요.

많은 사람에게 질책을 받았던 때
제가 가장 무서웠던건
방송을 보고 당신이 나를 미워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었어요.
그 걱정에 밤새 잠도 못자고 뒤척였는데
다음 날 눈을 떠보니 마주한건
나를 미워하는 당신이 아닌
햄버거 봉투를 흔들고 있는 당신이었어요.
밥 못 먹을까 봐 걱정했다면서, 오분이라도 얼굴보고싶다며 왕복 네 시간의 거리를 오가는 당신을 의심한 제가 얼마나 못나보였나 몰라요.

못난 저를 바꿔줘서, 부단히 노력해줘서 고마워요.

지난번에 데이트할 때
누가 보면 어떡하냐며 잡은 손 놔서 미안해요.
나도 속상했어요.
이제 우리 손잡고 다녀요.

화면 속 우리는 최종 선택을 했네요.
화면 밖에서는 우리 첫인상 선택부터 다시해요.
서로에게 온전히 빠져드는, 그런 시작을 하고싶어요.

많이 좋아해요. 경수님

사진=옥순 계정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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