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투애니원이 YG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10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씨엘, 권민지, 산다라박, 박봄이 출연했다.
어떻게 모였는지를 묻자 씨엘은 "4개월 전만 해도 시스템상으로는 해체된 그룹이었지 않나. 친구들끼리 밥 먹는 것도 약속잡아야 하고 그렇지 않나. 그래도 꾸준히 1년에 한 번은 밥을 먹자 해서 민지 생일마다 먹었다"고 했다.
이렇게 함께 밥을 먹고 만나면서, 멤버들을 코첼라 무대에 초대할 수 있었다고 했다. 2022년 씨엘은 코첼라 무대에 초대받았을 당시, 투애니원 멤버들을 불러 깜짝 재결합을 했던 것.
씨엘은 "올해는 15주년이다 보니까 같이 뭔가를 기념해보자 했다. 처음엔 사진이라도 찍자 했다"며 그 사진이 시작이 됐음을 밝혔다. 이에 산다라박은 "리더의 추진력이 중요한 것 같다. 씨엘 씨가 저희를 모아서 회의를 하고, 공연장이랑 똑같이 꾸민 체육관에서 연습했다. 자다 일어나서도 할 수 있을 정도로"라며 씨엘을 향한 고마움과 신뢰를 보였다.
투애니원 멤버들은 과거 YG엔터 소속 당시 이야기도 꺼냈다. 회사에 구내식당이 생기기 전부터 연습생 시절을 거친 멤버들은 "정수기 물통을 열심히 갈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안무실 거울 직접 닦았다", "화장실 청소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연습생 시절,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묻자 산다라박은 "멤버들이 다들 열정이 대단했다. 민지가 중학생이었는데 새벽 2,3시까지 집에 안 갔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봄도 "그때 보컬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춤 연습을 하러 가면 자연스럽게 노래를 할 정도로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때 어땠는지를 묻자 씨엘은 "그땐 몰랐다. 너무 바쁘고, 새로운 걸 많이 시도하다 보니까 어디까지 새로운 걸 해야하지? 고민했다. 달릴 때니까 뒤를 돌아보거나 지금이 어떤지 볼 여유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체감을 잘 못했다고. 산다라박도 "그땐 저도 소극적이었다. 그땐 낯가림이 너무 심했다. 사회성이 아예 없었고, 사장님도 저한테 '너랑 얘기하려면 카메라 가져와야 하냐'할 정도로 10년동안 안 친해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래서 후회되는 게 못 즐긴 거다. 그때 투어 다니면서 사람들 만나고, 선후배님들 만나도 한 마디도 안 하고 있으니까 '우리랑 친해지기 싫은가?' 이런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이에 공감하며 "카리스마 있고 인기 있는 그룹이라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조세호는 "과거 '룸메이트'라는 프로그램 때 박봄 씨 같이 지냈다. 제 입장에선 스타인데 친구들 많을 줄 알았는데 친구가 멤버들밖에 없어서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재밌고 좋다더라"고 말했다. 이를 기억하는 조세호에 박봄은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tv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