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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는 염갈량 "에르난데스 안 아프다, 그래도 쉴 것…손주영 불펜 대기" [PO4]

기사입력 2024.10.19 12:08 / 기사수정 2024.10.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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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낸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낸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다행히 부상은 아니다.

LG 트윈스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몸 상태에 관해 자세히 설명했다. 염 감독은 지난 18일 4차전을 앞두고 "에르난데스는 (팔에) 약간의 뭉침 증세가 있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내일(19일)까지 휴식을 취할 확률이 높다. 경기가 하루 연기됐으니 새로운 카드들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8일 4차전은 폭우로 인해 우천 순연됐다.

이튿날인 19일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오늘까지 쉬게 해야 할 것 같다. 쉬는 게 맞다"며 "5차전까지 가게 되면 (에르난데스가) 좋은 카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완전한 휴식을 주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뭉침 증세는 오른쪽 어깨 쪽이다. 사실 전혀 이상 없고 아무 문제 없다"며 "쉬게 하려고 뭉침 증상이 있다고 한 것이다. 전혀 상관없다. 에르난데스의 의사는 묻지 않았고,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한 뒤 그냥 좀 쉬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서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⅓이닝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자랑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등판하는 진기록을 선보였다. 이후 5일간 휴식을 취했고 지난 17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3⅔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60개를 빚었다. 사령탑은 투혼의 에르난데스에게 휴식을 더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LG 트윈스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번 4차전 불펜 운용은 어떻게 할까. 염 감독은 "필승조와 손주영이 나갈 것이다. 에르난데스의 역할은 손주영이 맡아서 한다"며 "손주영은 (이닝 도중 주자가 있는 상황이 아닌) 새로운 이닝에 내보내려 한다. 중간은 유영찬과 김진성이 책임진다"고 말했다.

이어 "손주영이 이닝을 길게 끌고 갈 것이다. 잘 던지면 계속 투구할 것이다. 우리에겐 내일이 없기 때문이다"며 "투입 시점은 3회, 5회, 6회 등 언제든 가능하다. 이닝 도중 위기 상황은 유영찬이나 다른 투수로 막고 손주영은 새 이닝에 나가게끔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LG는 1, 2차전서 패하고 3차전서 승리해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한 번이라도 패하면 그대로 가을야구를 마감해야 한다.


앞서 1차전에선 삼성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의 벽에 부딪혔다. 당시 레예스는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만들었다. 이번 4차전서 선발 레예스와 다시 맞붙게 됐다.

염 감독은 "1차전에선 우리가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많이 갔고, 호수비가 나와 출루가 줄어들었다고 본다"며 "우리 타자들의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 삼진을 많이 당하고, 못 치고, 어려워서 1패를 떠안은 게 아니기 때문에 그 점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기대 중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마무리투수 유영찬은 포스트시즌 다소 고전 중이다. 염 감독은 "패스트볼 구위는 크게 문제없는데 슬라이더의 각이 정규시즌 때보다 덜 예리하다. 그래서 맞는 것이다. 그 부분은 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타선이 터져야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염 감독은 "1, 2, 3차전에서 안 터졌으니 이번엔 터지지 않겠나. 한 번은 될 것이다"며 "우리가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밀린 이유에는 타선에서의 열세도 있다고 본다. 야수들이 지쳐서 타이밍이 조금씩 늦는 게 보인다. 피로도가 쌓여서 그런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디트릭 엔스다. 미출장 선수는 선발투수 최원태와 임찬규로 정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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