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이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구자욱은 2차전서 왼쪽 무릎을 다쳐 일본에 치료를 받으러 다녀왔다. 향후 경기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구자욱이 돌아왔다. 보다 건강한 상태여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주장 구자욱의 상태에 관해 전했다.
구자욱은 지난 16일 오전 무릎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앞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부상이 생겼다. 0-1로 뒤처진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르윈 디아즈의 타석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런데 2루 베이스에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이후 디아즈의 뜬공을 LG 유격수 오지환이 놓쳤다. 구자욱은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끝까지 홈을 밟았다. 값진 1-1 동점을 이뤄냈다. 2회초 수비를 앞두고 이성규와 교체돼 경기를 마친 뒤 병원으로 이동했다.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구자욱은 출전이 불가능하더라도 플레이오프 3, 4차전이 열리는 잠실 원정길에 동행하려 했다. 그러나 급히 계획을 바꿨다. 부상 치료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16일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으로 떠났다. 18일까지 치료를 진행한 뒤 귀국하기로 했다. 당초 이날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출발해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려 했다. 이후 행선지를 인천국제공항으로 조정했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이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출전해 다리를 절뚝이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구자욱은 2차전서 왼쪽 무릎을 다쳐 일본에 치료를 받으러 다녀왔다. 향후 경기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엑스포츠뉴스 DB
현재 상태는 어떨까. 18일 잠실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한국에 들어온 뒤 마지막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고 받았다. 어제(17일)까지는 통증이 있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박 감독은 "구자욱은 목발을 쓰지 않고 있다. 다만 목발 없이 걸으면 통증이 있다고 한다"며 "선수마다 회복 속도가 다르다. (부상 부위가) 얼마만큼 좋아졌는지 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LG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오전부터 계속된 폭우로 인해 우천 순연됐다. 19일 오후 2시 잠실서 개최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이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온 구자욱이 4차전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을까. 박 감독은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잠실에 오면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통증은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차피 서울에 있으니 오늘(18일) 병원 진료를 받고 내일(19일)부터 (경기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선수단과 동행하며 잠실에서 같이 지낼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곧, 삼성 선수단에 캡틴이 합류한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이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출전해 안타를 치고 있다. 구자욱은 2차전서 왼쪽 무릎을 다쳐 일본에 치료를 받으러 다녀왔다. 향후 경기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