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임수정이 영화 제작에 도전한 가운데, 지난해 그녀와의 인터뷰에서 그 계획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8일 배우 임수정의 영화 프로듀서 데뷔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두 번째 아이'(감독 유은정)는 3년 만에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둘째 수안과 첫째 수련이 죽었다고 믿는 엄마 금옥 앞에 죽은 딸의 도플갱어 ‘재인’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임수정은 극 중 딸을 잃고 유약해진 엄마 금옥을 맡아 '장화, 홍련' 이후 21년 만에 공포영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해당 영화는 임수정의 첫 프로듀서 데뷔작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임수정은 공동 제작자로서 2년 동안 기획, 제작 과정 전반에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임수정은 "시나리오에 매료되어 처음으로 프로듀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지는 과정 전반에 참여해보니 작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한층 더 커지게 되었다. 남은 시간동안 작품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싱글 인 서울'로 관객을 만난 임수정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작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소속사 없이 '홀로서기' 중이었던 임수정은 "큰 의도를 가지고 혼자하겠다고 한 건 아니었다"며 직접 택시를 타고 일정을 소화하고 출연료와 섭외 등의 일도 직접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니지먼트 설립 쪽으로도 말을 해주시긴 했다. 하지만 전 회사를 차리기보다는 제작 쪽 일을 마음 맞는 사람과 해보고 싶다. 법인 회사 차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작품 있으면 기획하고 개발해서 참여해 함께 제작해도 되고 협업해도 된다"며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언급했다.
임수정은 "강동원 배우도 시나리오 등 작업을 한다는 걸 기사로 봤다. 저도 제가 시나리오를 쓰는 게 아니더라도 아이디어 내서 함께 기획하고 쓰고 하는 게 있다"며 독립영화 부문의 여성 감독과 스크립트 개발 중인 근황을 전했다.
"유럽이나 할리우드 여성배우들, 마고 로비도 자기가 제작사를 차려서 출연과 프로듀싱을 하지 않나. '바비'로 영화제도 가고 흥행도 했다"고 운을 뗀 임수정은 "한국은 아직 여성 배우들 보단 남성 배우들이 (제작에) 관심있어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 그렇게 관심을 가져보다가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며 제작에 눈길을 돌리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안에 그런 일(제작)도 병행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제가 제작사를 차린다기 보단 작품 프로듀싱, 총괄 프로듀서나 이런 역으로 참여해서 힘이 된다면 해보고 싶다"고 눈을 빛낸 바 있다.
임수정의 프로듀서 변신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영화사 달리기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