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03:47
연예

6년 만에 공개되는 '더러운 돈'…"퇴사하는 기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10.16 19:3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김민수 감독이 6년의 기다림 끝에 작품을 선보이는 소감을 전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감독 김민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김민수 감독은 감독으로 데뷔한 것에 대해 "진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회사에서 선택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영화에 더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다 해보고 싶다. 지금은 감독이 되고 영화를 하면서 사는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작품의 엔딩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그에 대해 김 감독은 "주변에서 조언도 해주시고 고민도 많이 했다. 제가 만든 대로 관객들에게 이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지만 제가 안 될 때도 있고 전해질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납득했다. 

그러면서 "제 의도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동혁이 캐릭터에 투영됐다. 동혁 역의 대명이 형이 물어보더라. 제가 그 상황이면 명득을 따를 것 같냐고 하는데 저는 100% 할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혁이 이런 일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는 일을 전하고 싶었다. 그간 죄를 지었으니까 아이를 돌본다는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사람이 조금이라도 한 걸음 더 어른이 되는 모습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극악무도한 감독이었다'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 그는 "약속된 스케줄 안에 맞추는 걸 원했다. 기본적으로 스태프들이 친구들이나 아는 분들이 많아서 급하게 하더라도 이해해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정우 형은 아빠 같고, 대명이 형은 엄마 같다"라며 주연 배우들이 서로 다른 스타일로 본인을 챙겨주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대명과는 촬영이 끝난 2년 뒤에도 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김 감독은 "정우 형 같은 경우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그런데 딸에 대한 감정을 나타낼 때 또 다른 모습으로, 명득과 비슷해서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명이 형은 정우 형과 상반되게 다정하고, 말투도 그렇다. 두 사람이 가진 장점이 다르니까 콤비가 돼서 하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개봉을 하루 앞둔 그는 "퇴사하는 기분"이라며 "스태프들 밴드에 들어가 보면 여전히 있고 그런 거 보면 진짜 '이 영화랑 안녕해야 하는구나' 싶을 때도 있다"라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 분이라도 보시고 마음에 와닿는 게 있으셨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17일 개봉한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