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제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특별상(Special Jury Prize)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가 지난 10월 3일부터 10월 13일(현지시각)까지 열린 제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서 세계 관객을 만났다.
스페인에서 진행되는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벨기에에서 열리는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파묘'는 올해 영화제에서 현지 관객들의 성원에 힘 입어 추가 상영을 진행하는 등 최고 인기작에 등극한 것은 물론, 심사위원 특별상까지 수상하며 개봉 9개월째에도 해외 호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파묘'는 이후 제48회 홍콩국제영화제, 제42회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제26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이어 제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까지 쉼 없이 해외 유수 영화제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강렬한 장르적 매력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연기, 탁월한 연출력까지, 세계 관객들로부터 다채로운 호평을 얻었다.
지난 2월 22일 개봉해 1천191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2024년 첫 번째 천만 영화의 탄생을 알렸던 '파묘'는 글로벌 화제작에 걸 맞는 역대급 해외 흥행 신드롬까지 이끌어냈다.
역대 현지 개봉 한국 영화 흥행 순위를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호주, 태국, 인도에서 2위, 북미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세계 영화 시장이 주목한 화려한 기록을 통해 K-오컬트의 힘을 입증했다.
'파묘'는 오는 18일 일본 개봉 역시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도 해외 흥행 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과 상덕 역 배우 최민식, 화림 역 배우 김고은은 현지 개봉을 맞아 최근 직접 일본을 방문,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열띤 반응을 이끌어 냈다.
사진=쇼박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