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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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충격 경질? 그런데 英 감독 후보라니 ..."새 인수자 선택에 달려"

기사입력 2024.10.15 06:44 / 기사수정 2024.10.15 06:4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미래가 갑자기 불투명할 거란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더선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이 전 뉴캐슬 이사였던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토트넘에 투자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체할 거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테이블리와 그의 자금 담당자들이 토트넘에 투자할 경우 하우 감독을 포스테코글루 감독 대체자로 앉힐 수 있다"며 "스테이블리는 토트넘 인수에 나서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동과 부유한 인물들로부터 엄청난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리와 대부호들은 토트넘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고 그녀는 하우의 열렬한 팬이다. 하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이 발전하지 못할 경우 스테이블리의 위시리스트 최상단에 오를 것이다. 그녀의 인수 프로젝트에는 시간이 걸리고 완료까지 몇 주는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관건은 하우가 잉글랜드 대표팀 차기 감독직 후보에 올라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체는 "존 맥더멋 잉글랜드축구협회 테크니컬 디렉터가 그의 플레이 스타일과 경험 때문에 하우를 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 하우는 아직 자신이 대표팀 감독으로 가기에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고 있고, 특히 그는 여전히 클롭 축구를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하우는 FA가 그를 영입할 경우 높은 주급을 요구와 뉴캐슬의 보상금 지급 요구로 비용이 들 것이다. 하지만 FA는 임시 감독인 리 카슬리에게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다른 영국 매체인 '텔레그래프'는 "펩 과르디올라에게 FA가 접촉했고 그레이엄 포터, 토마스 투헬, 그리고 포스테코글루도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있다"라며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 매체가 분석한 현재 토트넘의 가치는 24억2000만 파운드(약 4조2951억원)로 평가된다. 스테이블리가 구단 지분 25%를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6억5000만 파운드(약 1조1536억원)이 될 것이다.




스테이블리는 영국 출신 사업가이자 축구 경영인으로 남편 메흐다드 고두시와 함께 지난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뉴캐슬 뉴나이티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힘을 보탠 중추적인 인물이다. 

젊은 시절부터 레스토랑을 경영한 천생 사업가였던 스테이블리는 투자 회사를 설립한 이후 중동 투자자들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특히 중동과의 커넥션이 짙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8년 중동 왕가의 바클레이스 투자와 셰이크 만수르의 맨체스터 시티 인수 등이 그의 작품이다.

스테이블리 중동 커넥션은 지난 2021년 PIF가 뉴캐슬을 인수하기 위해 나섰을 때도 빛났다. 초기에는 스티에블리가 직접 뉴캐슬을 인수하려고 시도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으나,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PIF를 뉴캐슬과 연결시키면서 중개인 역할을 했다.

PIF가 뉴캐슬을 인수한 이후에도 스테이블리는 현 뉴캐슬의 수뇌부를 구축하는 데에 힘썼고, 경기장과 훈련장 일부 시설들을 리모델링하는 등 시설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행보를 보여줬다. 



3년 동안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이사회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구단 운영을 맡았던 스테이블리는 지난 7월 자신이 갖고 있던 지분을 팔아넘기고 돌연 사임했다.

그렇게 축구계에서 잠시 떠나는 듯했던 스테이블리는 최근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으며, 토트넘 지분 인수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에디 하우 감독으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우는 하부리그에 있던 본머스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켜 긴 시간 팀을 잔류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감독이다. 

본머스 성골 유스 출신으로 2007년 본머스에서 선수 생활을 은퇴한 하우는 감독 데뷔도 무려 30세이던 2008년 본머스에서 했다. 약 3년을 이끌며 리그투(4부)에서 리그원(3부)으로 승격시킨 뒤, 번리(당시2부) 감독을 잠시 맡은 그는 2012년 10월부터 2020년까지 본머스를 이끌며 두 번의 승격을 이끌어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왔다. 



2021년 뉴캐슬 감독으로 부임한 뒤, 하우는 첫 시즌 11위로 마친 뒤, 2022-2023시즌 4위를 차지하며 뉴캐슬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어 첫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하우가 꾸준히 잉글랜드 자국 감독 중 가장 주목받는 이유다. 

관건은 하우의 긴 계약기간이다. 뉴캐슬과 2027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맺어 하우는 상호 해지가 없이는 이적료가 발생한다. 만약 토트넘이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하우를 선임하려고 해도 비용이 드는 셈이다.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2027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어 토트넘도 위약금이 발생한다. 

토트넘은 올 시즌 시작이 좋지 않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9위(승점 10)에 머물러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순위인 4위 첼시(승점 14)와 격차가 크지 않지만, 최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원정 2-3 역전패로 공식전 6연승 행진이 깨졌다. 

지난 시즌 5위로 다시 유럽대항전에 진출하면서 첫 시즌을 보낸 포스테코글루에게 두 번째 시즌부터는 시험대다. 올 시즌보다 나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어두울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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