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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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인수하면 포스텍 바로 자른다" 특급 공약 쐈다!…유명 '女 대부호' M&A 성사되나

기사입력 2024.10.14 08:30 / 기사수정 2024.10.14 08:3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는 한 재력가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공약으로 내걸 가능성이 열렸다.

화끈한 공약을 통해 토트넘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는 계획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꽤나 구체적이고 매력적인 계획이기 때문에 쉽게 무시하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에너지 넘치는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의 전술 스타일에는 크나큰 리스크가 따른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는 토트넘 팬들은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아만다 스테이블리와 그녀의 자금 담당자들이 토트넘에 투자할 경우 에디 하우 감독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놓았다.

보도에서 언급된 아만다 스테이블리는 영국 출신 사업가이자 축구 경영인으로, 남편 메흐다드 고두시와 함께 지난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뉴캐슬 뉴나이티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힘을 보탠 인물 중 하나다.

젊은 시절부터 레스토랑을 경영한 천생 사업가였던 아만다는 투자 회사를 설립한 이후 중동 투자자들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특히 중동과의 커넥션이 짙은 것으로 유명한데, 2008년 중동 왕가의 바클레이스 투자와 셰이크 만수르의 맨체스터 시티 인수 등이 그녀의 작품이다.



아만다의 중동 커넥션은 지난 2021년 PIF가 뉴캐슬을 인수하기 위해 나섰을 때에도 빛났다. 초기에는 아만다가 직접 뉴캐슬을 인수하려고 시도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으나,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PIF를 뉴캐슬과 연결시키면서 중개인 역할을 했다.

PIF가 뉴캐슬을 인수한 이후에도 아만다는 현 뉴캐슬의 수뇌부를 구축하는 데에 힘썼고, 경기장과 훈련장 일부 시설들을 리모델링하는 등 시설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행보를 보여줬다. 

3년 동안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이사회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구단 운영을 맡았던 아만다는 지난 7월 자신이 갖고 있던 지분을 팔아넘기고 돌연 사임했다.

그렇게 축구계에서 잠시 떠나는 듯했던 아만다는 최근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다. '더 선'은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토트넘 인수에 나서는 중"이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아만다는 중동과 부유한 인물들로부터 엄청난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전했다.


'더 선'은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를 인용해 "현재 토트넘의 가치는 24억 2000만 파운드(약 4조 2729억원)로 평가된다.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클럽의 지분 25%를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6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1476억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스테이블리가 토트넘 지분을 상당 부분 인수할 경우, 사령탑이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스테이블리는 뉴캐슬을 다시 강팀으로 만든 잉글랜드의 젊은 지도자 에디 하우 감독을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인사이더'는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스테이블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을 선호한다. 토트넘에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하우 감독은 스테이블리의 감독 선호 리스트 최상단에 올라갈 것이다"라고 했다.

물론 스테이블리가 토트넘의 지분을 확보한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 하우 감독 선임은 그저 루머로 지나갈 일이다. 그러나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확실하게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구단주의 의지에 따라 감독은 교체될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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