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씨엔블루(CNBLUE)가 데뷔 15년 차에도 여전히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자랑했다.
최근 씨엔블루(정용화, 강민혁, 이정신)은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열 번째 미니앨범 '엑스(X)'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최근 밴드음악에 대한 문턱이 많이 낮아졌는데 캐주얼하게 밴드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시기에 활동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3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 '엑스'로 음악방송을 비롯해 오랜만에 국내 활동에 돌입할 예정인 씨엔블루.
공백기를 보내고 어느덧 15년 차 대선배가 된 이정신은 음악방송 출연 소감을 묻자 "부담된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민혁은 "저는 뒤에서 드럼을 치고 있어서 다른 멤버들에 비해 카메라에 덜 잡히는데도 음악방송이 제일 부담된다. 밴드팀이 라이브를 할 수 없다는 게 가장 부담스럽다. 차라리 여건이 안 좋더라도 라이브를 하는 게 낫다. 드럼 연주자 입장에서는 그냥 흉내를 내는 것보다 관객과 같이 소통하는 게 좋다. 소리가 안 나는 상황에서 흥을 끌어올리는 건 참 어려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음악방송이) 많은 분께 음악을 들려드리고 보여드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않나. 미디어에 대한 장점을 잘 누리는 것 또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부담을 극복하고 최선을 다해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프로 의식을 밝혔다.
이젠 아티스트의 컴백 필수 관문으로 불리는 챌린지 계획에 대해서도 물었다. 정용화는 "이 노래에 춤을 출 수도 없고 사실 챌린지 시대에서 안 좋은 것 같긴 하다. 아이키 유튜브에 출연했을 때 아이키가 아이디어를 주더라. 춤은 아니다. 회사와 얘기를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데뷔 15년 차 활동하면서 "싸운 적이 별로 없다"고 입을 모은 멤버들. 정용화는 "이렇게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싸운 적이 없다는 게 신기하다. 목소리가 커진 적이 없다"며 "일단 제가 동생들을 잘 만난 것 같다. 제가 결정하는 것에 있어서 너무 잘 따라와 주고 리스펙해준다는 걸 느낀다"고 고마워했다.
강민혁은 "셋 다 너무 좋은 사람이다. 성격이 모난 곳도 없고 어딜가나 융화가 잘 되는 사람들이라서 함께 뭉칠 때 더 큰 시나지가 나는 것 같다"며 "단체 생활을 하면서 언제나 좋은 일만 있을 순 없지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 15년이 지나도 늘 한결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남자들은 2명 이상 모이면 초딩이 된다고 하는데 여전히 3명이 모이면 재밌게 놀고 학창시절 친구들 만나는 것 같다. 셋 다 좋은 사람이라 가능한 팀워크 같다"고 했다.
이정신 역시 "셋이 너무 잘 맞는다. 제 인생에 있어서 반은 부모님과 있었고 반은 멤버들과 있었다. 사회적 자아도 이분들과 형성이 됐다"고 웃었다.
한편, 씨엔블루의 타이틀곡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A Sleepless Night)’는 독특한 휘슬 소리의 도입부가 인상적인 미디엄 템포 록 장르의 곡이다. 하상욱 시인의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구절을 인용한 이 곡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반복되는 추억과 그리움이 여전히 맴도는 상황을 그려 냈다.
이 밖에도 몽환적인 느낌의 ‘배드 배드(BAD BAD)’, 기타 리프와 드럼 사운드가 특징인 ‘레이서(RACER)’, 정용화의 감성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가장 사랑했던 너에게 (To. My Love)’, 이정신의 자작곡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와 강민혁의 자작곡 ‘투나잇(Tonight)’까지 총 6곡이 담겼다. CD에만 수록된 마지막 트랙 ‘스킷(SKIT)’은 목소리로만 이뤄진 트랙으로, 멤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박하게 털어놓으며 유쾌함을 전한다.
14일 오후 6시 발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