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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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인도네시아, 승리 도둑 맞았다!…바레인전 추가시간 끝나고 '3분 뒤' 동점골 허용 [WC 리뷰]

기사입력 2024.10.11 08:24 / 기사수정 2024.10.11 08:35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3차예선 역사적인 첫 승을 종료 직전 놓쳤다. 인도네시아는 1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 바레인 원정에서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주심이 후반 추가시간을 다 쓰고도 3분 더 주는 바람에 막판 통한의 동점골 내주고 2-2로 비겼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3차예선 역사적인 첫 승을 종료 직전 놓쳤다. 인도네시아는 1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 바레인 원정에서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주심이 후반 추가시간을 다 쓰고도 3분 더 주는 바람에 막판 통한의 동점골 내주고 2-2로 비겼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신태용 매직'이 종료 직전 사라졌다.

후반 추가시간은 분명이 6분이었는데 추가시간 9분에 통한의 동점포를 내줬다.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일으키려던 초대형 태풍이 결국 소멸됐다

그래도 들러리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3차예선을 자신들의 무대로 만들고 있다. 3차예선 3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따냈다.

인도네시아가 적지에서 중동의 강호 바레인과 비기며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죽음의 조'로 불리는 C조에서 다크호스 지위를 유지했다.

한국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 국립령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3차전 바레인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씩 넣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재동점포를 내줘 2-2로 비겼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3무(승점 3)를 기록, B조 6개국 중 5위를 달리게 됐다. 그러나 3전 전승으로 승점 9인 일본을 제외하고는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이 승점 4로 2~4위를 나눠 갖고 있어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3차예선 역사적인 첫 승을 종료 직전 놓쳤다. 인도네시아는 1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 바레인 원정에서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주심이 후반 추가시간을 다 쓰고도 3분 더 주는 바람에 막판 통한의 동점골 내주고 2-2로 비겼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3차예선 역사적인 첫 승을 종료 직전 놓쳤다. 인도네시아는 1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 바레인 원정에서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주심이 후반 추가시간을 다 쓰고도 3분 더 주는 바람에 막판 통한의 동점골 내주고 2-2로 비겼다. 연합뉴스


3차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되며 3~4위는 4차예선에 돌입해 역시 본선 티켓을 노린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C조 6개국 중 최소 4위 안엔 들어야 인도네시아 축구사 첫 월드컵 본선행을 바라볼 수 있는데 초반 무패 질주를 통해 중위권을 유지하게 됐다.

바레인은 지난달 호주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으나 이후 홈에서 일본에 대패한 뒤 이날 인도네시아와 가까스로 비겨 1승1무1패(승점 4)가 되면서 4위를 기록했다.

이날 기선은 홈팀이 제압헸다. 전반 15분 페널티지역 먼 곳, 골문에서 40m 정도 되는 곳에서 시도한 모하메드 마르훈의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과 닮은 꼴로 볼이 골대를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감탄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골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저력이 대단했다. 전반이 끝나기 전 1-1 동점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페널티지역에서 두 팀 선수들 사이를 흘러 벨기에 덴더에서 뛰는 인도네시아 공격수 라그나르 오랏망운 앞에 떨어진 것이다. 오랏망운이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었고 동점골이 됐다.

이어 후반 29분 역전 결승포가 터졌다. 인도네시아 역습 때 신태용 감독이 페르소나로 불리는 라파엘 스트라윅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3차예선 역사적인 첫 승을 종료 직전 놓쳤다. 인도네시아는 1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 바레인 원정에서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주심이 후반 추가시간을 다 쓰고도 3분 더 주는 바람에 막판 통한의 동점골 내주고 2-2로 비겼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3차예선 역사적인 첫 승을 종료 직전 놓쳤다. 인도네시아는 1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 바레인 원정에서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주심이 후반 추가시간을 다 쓰고도 3분 더 주는 바람에 막판 통한의 동점골 내주고 2-2로 비겼다. 연합뉴스


신 감독은 선수들, 코칭스태프들과 얼싸 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인도네시아에 뒤집기를 당한 바레인은 이후 총력전을 펼쳤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까지 무의미하게 흐르면서 인도네시아가 이기는 듯 했다.

그러나 오만 국적의 아메드 아부 바카르 사이드 알 카프 주심이 종료 휘슬 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정해진 추가시간이 3분이나 지난 뒤 인도네시아가 동점골을 내줬다. 코너킥 때 골문 앞에 있던 선제골 주인공 마르훈이 자신의 앞으로 볼이 다가오자 발을 쭉 내밀어 원정팀 골망을 흔들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3차예선 역사적인 첫 승을 종료 직전 놓쳤다. 인도네시아는 1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 바레인 원정에서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주심이 후반 추가시간을 다 쓰고도 3분 더 주는 바람에 막판 통한의 동점골 내주고 2-2로 비겼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3차예선 역사적인 첫 승을 종료 직전 놓쳤다. 인도네시아는 1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 바레인 원정에서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주심이 후반 추가시간을 다 쓰고도 3분 더 주는 바람에 막판 통한의 동점골 내주고 2-2로 비겼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추가시간이 전부 소멸되고도 3분이나 더 주어진 것에 분통을 터트렸다. 주심에게 달려가 강하게 항의하는 등 화를 참지 못했다.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가까스로 경기가 끝났다.

인도네시아는 귀국길에 올라 오는 15일 홈구장인 수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에서 중국과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중국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에 모두 패하며 3전 전패를 기록한 상황이다. 이어 11월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와 2연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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