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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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팬페이지] 사실상 최하위 넥센, 총체적인 재점검 필요

기사입력 2011.09.26 14:30 / 기사수정 2011.09.26 14:30

김준영 기자

[revival] 넥센이 25일 대구 삼성전서 패배하며 사실상 최하위가 확정됐습니다.

이날 패배한 넥센은 48승 2무 75패가 됐습니다. 남은 8경기서 모두 이긴다면 56승 2무 75패. 만약 한화가 남은 7경기서 모두 패배할 경우 56승 2무 75패로 넥센과 동률이 됩니다. 그런데 현재 상대전적 9승 7패로 한화가 앞선 상황에서 양팀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목동에서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있는데요, 위의 가정대로라면 넥센이 모두 승리해 10승 9패로 넥센이 상대전적서 앞서게 돼 극적으로 시즌 종료일 양팀의 승률이 같다면 넥센은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보여주고 있는 넥센과 한화의 경기력을 살펴보면 사실상 넥센의 탈꼴찌는 난망해 보입니다. 한화가 연일 끈끈한 승부로 강호 잡는 다크호스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는 반면, 넥센은 9월에도 5승 2무 15패로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삼성과의 대구 3연전서는 단 1점도 득점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과거 현대 시절과는 달리 작금의 넥센은 공격력이 너무 떨어집니다.

사실 넥센은 팀 평균자책점이 4.37로 7위이지만, 3위 LG의 4.05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지난 시즌 후 고원준에 이어 올 시즌 중에는 김성현을 LG에 보냈지만 문성현, 윤지웅 같은 젊은 투수들이 그럭저럭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타선은 상황이 심각합니다. 넥센 이적 후에만 9개의 홈런을 뽑아낸 박병호와 20홈런을 채우며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알드리지가 없었다면 더욱 참혹했을 것입니다. 팀 타율이 고작 0.245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최하위죠.

일각에서는 더 떨어질 것도 없는 넥센이 튀어오르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하지만, 현재가 없는 미래는 없습니다. 작금의 넥센은 분명 어떠한 방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합니다. 김시진 감독이 일찌감치 재신임을 받았지만, 당장 내년 시즌에 대한 변화의 방향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습니다.

넥센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팀 타선에 믿을만한 타자가 사실상 전무합니다. 중심 타선의 위력은 강정호의 붙박이 4번 타순 기용이 실패로 돌아가며 극대화되지 못했고, 테이블 세터도 25일 대구 삼성전서는 베테랑 송지만이 톱타자로 나설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이숭용의 은퇴 후 그의 몫을 대신해줄 선수도 필요하지만, 적임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투타에서 뒷걸음질치는 시즌이 된 2011년. 올 시즌 후에도 만약 넥센이 비정상적인 트레이드를 감행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구단 운영 의지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더 이상 의심이 되는 트레이드는 지양해야 하며, 진짜 팀 전력 보강을 위한 공격적인 트레이드가 절실합니다. 구단 사정상 그게 쉽지 않다면, 있는 전력과 신인들로 전력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외국인 선수도 좀 더 리그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올 시즌 후 어떠한 방식으로든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넥센입니다.

[사진=넥센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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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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