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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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페이지] 반가운 장원삼의 호투, KS 마운드 해법 찾는다

기사입력 2011.09.25 15:32 / 기사수정 2011.09.25 15:32

김준영 기자

[revival] 삼성 장원삼이 시즌 7승에 성공했습니다.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장원삼은 24일 대구 넥센전서 7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7승에 성공했습니다. 더불어 평균자책점을 4.32로 낮췄습니다. 올 시즌 장원삼은 스프링캠프 당시 느낀 어깨 통증으로 시즌 출발부터 늦었습니다. 부실한 훈련을 치른 그는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상당한 시간을 재활에 투자한 다음 2군을 거쳐 4월에 단 3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8월까지 월간 1승만 거두며 9월을 5승으로 맞이하게 됐습니다. 작년 대활약과 대조되는 부분이죠.

그러나 8월 들어 급격하게 안정감을 찾고 있습니다. 8월 4경기서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은 2.74에 그쳤고, 9월에도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79에 불과합니다. 특히 이달 들어 피안타율이 0.216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되면서 장원삼은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삼성에 더 없이 반가운 전력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애당초 삼성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을 배영수, 정인욱과 함께 한국시리즈서 롱맨으로 활용하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선발진은 매티스-저마노와 함께 차우찬, 윤성환으로 꾸리겠다는 복안이었죠. 그러나 이제는 생각을 바꿀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장원삼이 호투해준다면 역시 가장 어울리는 보직이 불펜보다는 선발입니다.

삼성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철저하게 우완 투수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것도 다양한 유형이 아니라 제구력과 완급 조절로 승부를 하는 투수들이죠. 매티스, 저마노, 윤성환이 모두 그러한 스타일입니다. 특히 윤성환의 경우 제구력이 살아나며 은근히 최근 승수를 많이 쌓고 있지만, 2009년 시절의 스피드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류 감독은 좌완 강속구 투수 차우찬의 부활을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지만, 차우찬의 올 시즌은 갈수록 용두사미가 돼가는 느낌입니다. 시즌 초반에는 불운이 잦았다면, 시즌 중반 이후, 특히 한 차례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한 이후에는 작년 한창 좋았던 투구 리듬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법은 장원삼이 될 수 있습니다. 장원삼 역시 매우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닙니다. 그러나 좌완인데다 최근 제구력의 날카로움도 더해지고 있어 우완 기교파 일색인 삼성 선발진에 다양성을 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자연히 타자들의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매 경기 비슷한 유형의 선발을 만났다간 자칫 통타당하기 쉽습니다. 물론 가용 투수 인력이 많은 삼성은 경기 후반 전세를 뒤집을 힘이 충분하지만, 만회하나 그러다가 패배하게 되면 단기전의 특성상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습니다. 제아무리 불펜이 강한 삼성이라고 할지라도 큰 경기서 선발 투수가 부진하다면 고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장원삼은 한 차례 더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입니다. 그때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까요. 류중일 감독의 생각도 바뀔 수 있을까요.

[사진=장원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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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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