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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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남녀 사이 친구 가능…정해인도 정소민만 보더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10.08 17:50



(엑스포츠뉴스 신사동, 이창규 기자) '엄마친구아들'로 또다른 도전을 마친 김지은이 앞으로의 계획을 언급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HB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김지은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 김지은은 극중 혜릉119안전센터 119구급대원 정모음 역을 맡았다.

남다른 케미를 선사했던 네 사람의 호흡은 오래 전부터 준비되어있었다. 정소민의 주도로 만남을 가졌던 것. 김지은은 "소민 언니가 제 번호를 몰라서 DM을 보낸 적이 있다. '우리 만날 건데 같이 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가야죠' 하고 넷이 만났다"며 "초반엔 어색했는데, 언니가 '이제부터 말 놓는거야' 해서 처음부터 말을 놨다. 익숙치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서로 동갑인 설정이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로 인해 정해인과 정소민의 열애설까지 나오기도 했으나, 극중 또다른 커플인 김지은과 윤지온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그는 "(윤)지온 오빠가 생각보다 강단호일 때보다도 묵묵하고 말이 많지 않다"며 "많이 친해지면 말수가 많아지는데, 시끄럽고 그런 스타일도 아니다. 본인 사람들에게 다정한 편이지만 두루두루 다 챙기는 성격도 아니다. 저만 오빠의 다정한 모습을 알고 있다보니 그렇게 안 보였나보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오빠가 진짜 잘 챙겨줬다. 제가 사극('체크인 한양')도 찍고 있었어서 지쳐서 쓰러지지 말라고 발포비타민도 선물해주고, 뭔가를 못 먹었을 거 같을 때 맛있는 거 챙겨주기도 했다. 연두(심지유) 인형이나 담요도 사줬다"고 덧붙였다.

김지은은 극 중 친구로 나오는 주연들 외에도 강연두 역을 맡은 심지유와도 많은 장면을 함께했다.

그는 "엄청난 뇌물공세를 했다. '천원짜리 변호사' 때 나왔던 친구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백마리 이모'하더라. 친해지고 싶어서 뭘 좋아하냐고 하니까 쿠로미랑 시나모롤을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캐릭터 스티커, 주머니, 신발에 맛있는 것까지 사줬다"며 "지유가 받기만 하지 않고 베풀었다. 꼭 뭘 받고 나면 어디 맛있는 쿠키집에서 모음이 이모, 단호 아빠 하면서 쿠키도 나눠주고, 좋아하는 스티커도 하나씩 줬다"고 회상했다.



극중 강단호가 정모음의 꿈에서 슈퍼맨으로 변신하는 장면에 대해 그는 "평소 김지은이면 오글거릴 수 있었지만, 모음이는 아무렇지 않게 해서 재밌었다. 모음이는 꿈도 범상치 않게 꿀 것 같았다. 처음에 ‘(정)해인 오빠도 상의 탈의를 했는데 오빠도 해야지’하고 장난을 쳤다. 그래서 작가님께도 슈퍼맨처럼 변신하면 모음이를 도와주는 거라고 했는데 정말로 그렇게 나와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지은이 이성에게 반하는 포인트는 뭘까. 그는 "저도 다정하고 잘 챙겨주는 모습에서 반한다. 남들이 봤을 때 잘 챙겨주는 것 말고, 아무도 내가 휴지가 필요한지 모르는데 ‘휴지 필요하지?’라고 갖다 주는 다정함에 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일이 너무 재밌기도 하고 성과를 낸 게 얼마 안 됐다. 가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조건 가정을 이루기는 할 거다. 하지만 지금은 일이 조금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극중 최승효(정해인 분)와 배석류(정소민)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모습 때문에 '남녀 사이에는 친구가 없다'는 말이 다시금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지은은 "저는 친구 사이가 가능하다고 본다. 일단 승효가 모음이한테 아무런 관심이 없지 않나. 가끔은 서운할 정도"라면서 "실제로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게도 그런 친구가 있는데, 7년 전 독립영화를 통해 만난 주종혁"이라고 말했다. 한 때는 카페 아르바이트도 같이 하던 사이지만, 이제는 서로의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줄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차기작으로 '체크인 한양'을 결정하고 촬영을 진행 중인 김지은은 "모음이는 마냥 따뜻하고 드라마 자체도 복수가 없고 사랑스러운 드라마라면, 다음 캐릭터인 덕수는 모종의 이유로 남장 여자로 살아간다. 조금은 퍼석퍼석한 부분도 있고 처음이라 잘 모르는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애정이 간다”라며 “‘체크인 한양’은 마냥 로맨스는 아니어서 또 다른 재미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립영화 등을 거쳐 2016년 공식적으로 데뷔한 김지은은 지금까지의 여정에 대해 "나 열심히 했어’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 없이 독립 영화부터 시작해서 즐겁게 했다. 잠깐의 힘듦과 고비도 있었지만 스스로에게 너무 고생했고,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 ‘잘 버텼다. 잘 하자’는 생각이다. 10년 잘 해왔으니 앞으로 10년도 잘하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너무 선물 같고 너무 행복하다. 부모님 선물 사줄 수 있고, 주변 사람에게 커피차 보낼 수 있고 마음을 베풀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 HB엔터테인먼트,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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