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킬러' 임찬규가 해냈다! 5⅓이닝 2실점, 선발승 보인다…LG, 준PO 2차전 '반격' 돌입할까 [준PO2]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KT 위즈 킬러'다운 투구였다. 에이스 임찬규는 호투를 펼쳐 LG 트윈스의 반격을 이끌려 한다.

임찬규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LG가 많은 기대를 하는 에이스. 올해 25경기에 등판해 10승 6패 1홀드 134이닝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KT 상대로도 강점이 있다. 올 시즌 KT 상대 4경기에서 한 경기 빼고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기록은 3승 20이닝 평균자책점 2.70이다. 임찬규는 호투해 반드시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하루 전(5일) LG는 KT 상대로 2-3으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0-1로 끌려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패하면, 벼랑 끝에 몰리기 때문.

염경엽 LG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종료 후 2차전 선발 투수를 발표하며 "(임)찬규의 KT전 평균자책 기록이 좋다. 좋은 순서대로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임찬규를 향한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임찬규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구성된 KT 타선을 맞이했다. 이들을 넘어야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의 시작인 1회초는 안정적이었다. 2사 후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강백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에는 선취점을 빼앗겼다. 2사 후 KT 타선 집중력에 당했다. 배정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루가 됐다. 이후 배정대의 도루와 이를 막으려던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이 겹쳐 2사 3루에 처했다. 위기 상황 임찬규는 황재균을 넘지 못하고 1타점 적시타를 맞아 0-1로 끌려갔다.

안 좋은 분위기는 이어졌다. 임찬규는 3회초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민혁과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다. 후속 타자 장성우를 스윙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강백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교환했다. 점수는 0-2. 



3회말 LG 타선은 힘을 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박해민과 문성주가 더블 스틸에 성공. 무사 2,3루에서 홍창기의 2루 땅볼로 한 점, 이후 1사 3루에서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2-2 동점을 만들었다. 타선에 도움을 받은 임찬규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4회초 2사 후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심우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LG 타선은 4회말 리드를 가져왔다. 오지환의 내야 안타와 1루수 문상철의 포구 실책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1사 3루에서는 박동원이 1타점 2루타를 쳐 3-2, 이후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와 4-2로 달아났다. 임찬규는 더욱 힘을 냈다. 5회초 문보경의 호수비에 도움받아 경기 첫 삼자범퇴를 잡아냈다. 김민혁과 로하스를 각각 좌익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장성우를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경기의 반환점을 돈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 선두타자 강백호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 이후 대타 천성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공을 구원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넘겼다. 에르난데스는 첫 타자 김상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사 1,2루에 몰렸지만, 배정대와 황재균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임찬규의 책임주자를 지웠다. 동시에 임찬규의 승리 투수 요건도 지켰다.

6회초가 끝난 현재 LG가 4-2로 리드하고 있다. 이대로 팀이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임찬규는 승리 투수가 된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