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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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가제트 만능 고무팔?'…1.2이닝 18구→1이닝 14구→4이닝 56구 "100구까지 보시라고 했다" [준PO1]

기사입력 2024.10.05 19:50 / 기사수정 2024.10.05 20:30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1회말 종료 후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1회말 종료 후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T 위즈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자신의 이름에 걸맞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쾌투를 펼쳤다. 이미 직전 주중 두 차례 불펜 등판을 소화했던 고영표는 불과 하루 휴식 뒤 선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56구 소화로 고무팔을 자랑했다. 

고영표는 5일 '2024 신한 Sol 뱅크 준플레이오프 1차전'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3-2 승리에 이바지했다. 

고영표는 지난 1일 5위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2이닝 18구를 던진 뒤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1이닝 14구를 던졌다. 그리고 불과 하루 휴식 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KT 이강철 감독은 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엄상백과 쿠에바스가 1차전 선발 등판을 하려면 모두 3일 이하 휴식을 취하고 올라와야 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다 꼬이니까 고영표가 경기 초반 흐름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1차전 선발을 결정했다. 고영표도 한 바퀴 정도는 괜찮다고 하고, 구위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2~3이닝 정도 잘 막아주면 그 뒤로 필승조 투수들을 쓰려고 한다. 나중에 5차전으로 가면 영표가 5일 쉬고 다시 나올 수 있으니까 무리하지 않는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라고 전했다. 

고영표는 이 감독의 기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쾌투를 선보였다. 고영표는 1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1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신민재와 오스틴 딘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산뜻하게 출발했다. 

고영표는 2회 초 문상철의 선제 2점 홈런으로 득점 지원을 안고 2회 말 마운드에 올라갔다. 고영표는 세 타자 연속 땅볼 범타 유도로 삼자범퇴 이닝을 또 이어갔다. 고영표는 3회 말까지 삼자범퇴로 막고 3이닝 퍼펙트 피칭을 완성했다. 

4회 말이 위기였다. 고영표는 4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3루 땅볼로 잡은 뒤 신민재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줬다.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한 가운데 고영표는 오스틴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고영표는 이어진 2사 2, 3루 위기에서 김현수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2회말 종료 후 KT 선발투수 고영표하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1루수 문상철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2회말 종료 후 KT 선발투수 고영표하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1루수 문상철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KT 벤치는 5회 말 수비를 앞두고 고영표를 김민수로 교체했다. 고영표는 이틀 전 구원 등판 뒤 불과 하루 휴식을 취하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 감독이 기대했던 2~3이닝 목표를 뛰어넘는 결과물을 보여줬다. 


KT는 5회 초 심우준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달아난 뒤 6회 말 1실점으로 3-2 한 점 차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KT는 7회부터 9회까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고영표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MVP 수상에 성공해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고영표는 "감독님이 50구까지 생각하셨는데 불편하면 빨리 말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불편한 부분이 없었기에 평소와 똑같이 100구까지 보시라고 답을 드렸다. 그런데 4회 때 지친 기색이 나와서 감독님이 끊어주신 듯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영표는 "내 장점을 잘 살린 경기였다. 체인지업 낙폭이 중요한데 시즌을 거듭하면서 그 부분이 좋아졌다. 오늘도 상대 타선 한 바퀴를 돌면서 그런 부분이 잘 통했다. 또 (문)상철이가 내 등판 날짜 때 홈런을 자주 쳐주는데 무언가 궁합이 잘 맞는 듯싶다(웃음). 경기 초반 두 점 차 리드 덕분에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고영표는 이번 주중 잦은 등판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을 강조했다. 고영표는 "투수의 팔은 소모품이라고 말하는데 지금은 힘이 있는 상태라 선발이든 불펜이든 언제든지 나가서 던질 마음이 있다. 올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이 있었기에 더 그런 마음이 크다.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는 듯해 다행"이라고 힘줘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KT가 3:2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7.9%를 가져갔다.  경기 종료 후 KT 고영표가 데일리 MVP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KT가 3:2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7.9%를 가져갔다. 경기 종료 후 KT 고영표가 데일리 MVP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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