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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팬페이지] 1승을 향한 김수경의 도전은 계속된다

기사입력 2011.09.24 11:49 / 기사수정 2011.09.24 11:54

김준영 기자

[revival] 김수경의 1승 도전이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김수경은 23일 대구 삼성전서 4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한 채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이로써 2009년 9월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만 2년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투수로 기억 남게 됐습니다. 그의 팀 후배 심수창이 지난 8월 9일 사직 롯데전서 786일만에 승리 투수가 되며 화제를 낳았는데, 김수경도 어느덧 이날 승리 도전 실패로 지금으로부터 마지막 승리 투수가 된 시간이 740일이 됐네요.

정규시즌이 내달 6일 마무리가 되기 때문에 김수경이 올 시즌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고 해도 심수창의 786일을 넘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향후 넥센에서 김수경의 입지는 심수창보다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심수창은 엄연히 넥센이 앞날을 보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이지만, 김수경은 어느덧 1군 입지가 애매한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과거 현대 시절 주축 선발로 뛰던 모습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강산이 바뀐 것이죠. 어쩌면 향후 승리할 기회 자체가 소멸될 가능성도 없다고 할 수는 없는 상당히 비관적인 상황입니다.

김수경은 지난 2년간 부상과 부진이 겹쳐 스스로 입지를 잃어버린 케이스입니다. 그러나 현대 투수 코치 시절부터 직접 그를 지도해온 김시진 감독은 끝내 베테랑이 돼버린 투수를 놓아주지 않고 지난 8월 1군에 불러 올렸습니다. 물론 김 감독은 팀 승리 앞에 냉정하다 싶을 정도로 김수경의 승리를 직접적으로 챙겨주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스스로 승리할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꾸준한 기회를 주고 있죠.

23일 경기서는 직구 구위가 다소 가운데로 몰리는 등 전체적인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젠 더 이상 아프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33세라는 나이가 아직 노장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도 아닙니다. 올 시즌에는 16경기서 이날 첫 패전 투수가 되며 1패 평균자책점 3.58이 됐습니다. 규정이닝을 채우지도 못했고, 승리도 없지만 0.250의 피안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1승도 따내지 못할 구위는 아닙니다. 오히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지지리도 운 없는’ 유형의 투수라고 봐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그런 김수경은 과연 언제 1승을 추가하게 될까요. 최하위가 유력한 넥센으로썬 베테랑 투수의 1승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가 힘들겠지만, 개인의 야구 인생으로 볼 땐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과거 그의 멋진 활약상을 기억하는 팬들이 아직 많습니다. 김수경이 이대로 쓰러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진=김수경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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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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