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가짜 9번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면서 프랑스 리그1 이주의 팀에 뽑혔다.
프랑스 리그1은 3일(한국시간) 연맹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4-25시즌 리그1 6라운드 이주의 팀 명단을 공개했다.
6라운드 베스트 11은 4-3-3 전형으로 구성됐다. 브리스 삼바(RC랑스)가 골키퍼 자리에 뽑혔고, 디에구 모레이라(RC스트라스부르 알자스), 바포데 디아키테(LOSC릴),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이상 PSG)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엔 조안 르페낭(FC낭트), 주앙 네베스, 워렌 자이르-에메리(이상 PSG)가 선정됐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조너선 데이비드(LOSC릴),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강인(PSG)이 이름을 올렸다.
PSG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멀티골과 이강인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PSG 선수들 중 득점에 성공한 이강인과 바르콜라를 포함해 무려 6명의 선수가 리그1 6라운드 이주의 팀에 뽑히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강인은 렌과의 홈경기에서 가짜 9번 역할을 훌륭하게 완수해 크게 화제를 모았다.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9번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곤살루 하무스와 마르코 아센시오가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게 되자 이강인을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배치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전반 30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선제골로 PSG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후반 13분 헤더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바르콜라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는데, 이강인이 골대 맞고 나온 공을 몸을 날려 머리에 맞추면서 다이빙 헤더골을 터트렸다.
PSG가 이강인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린 가운데 선제골 주인공 바르콜라는 후반 23분 한 골 더 추가하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렌은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한 골 만회했지만, PSG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PSG의 3-1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나고 9번 공격수로 출전해 골까지 터트린 이강인에게 온갖 칭찬이 쏟아졌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91%(42/46), 기회 창출 7회, 슈팅 3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롱패스 성공률 100%(3/3), 리커버러 5회, 반칙 유도 3회 등을 기록했다.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플래닛 PSG'에 따르면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다재다능한 선수이다"라며 이강인이 갖고 있는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우리 경기의 핵심적인 특징은 바로 압박을 하고, 압박을 받아도 공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강인은 경기장에서 훨씬 더 자유롭게 플레이했다. 그는 공간을 잘 활용하고, 팀 동료들을 빛나게 했다. 이강인은 똑똑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특별했다. 그는 여우처럼 영리하게 골을 넣을 기회를 가졌다"라며 "이강인은 영리하고, 우리에게 연속성을 제공하며, 우리가 공을 가질 때 공을 지켜줬다.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특별한 선수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강인은 매우 완벽한 경기를 펼쳤고, 난 그에게 매우 만족한다"라며 이강인의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현지 언론도 이강인에게 칭찬을 쏟아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 대해 "초반부터 뎀벨레에게 아주 좋은 패스를 했다. 간단히 말해서 이강인은 종종 올바른 선택을 했고, 뛰어난 기술을 보여줬다"라며 "후반 2분 슈팅이 빗나갔지만 바르콜라의 슈팅을 잘 따라가면서 PSG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아주 좋은 경기였다"라고 칭찬했다.
또 다른 매체 '막시풋'도 "곤살로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데지레 두에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가짜 9번 역할로 랑달 콜로 무아니 대신 이강인을 선호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정당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역할에서 이강인은 경기 초반 뎀벨레에게 기회를 멋지게 열어주는 것처럼 연결 능력 덕분에 흥미로웠다"라며 "항상 활동적인 그는 골대를 때린 바르콜라의 슈팅을 완벽하게 따라가 비어 있는 골대 안에 헤더로 득점했다. 훌륭한 퍼포먼스였다"라고 덧붙였다.
가짜 9번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골까지 터트린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종료 후 이주의 팀에 뽑히며 다시 한번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한편 렌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강인은 지난 2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9번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이강인은 기회 창출을 무려 5회 기록했으나 동료들이 이강인이 만들어 준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스널 원정을 치른 이강인은 프랑스로 돌아와 오는 7일 오전 3시45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OCG니스와 리그1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10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사진=리그1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