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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빅게임 피처' 최승용, 4⅔이닝 무실점 깜짝 쾌투...두산 희망 살렸다 [WC2]

기사입력 2024.10.03 15:43 / 기사수정 2024.10.03 15:43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최승용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최승용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최승용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등판에서 '빅게임 피처'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배짱투로 제 몫을 확실하게 해냈다.

최승용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승용은 1회초부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1회초 KT 선두타자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손에 넣었다.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는 듯했지만 로하스의 쓰리 피트 수비 방해가 인정되면서 기록지상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최승용은 2사 후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리그 최고의 좌타자 중 한 명인 강백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마쳤다.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최승용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최승용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최승용은 2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 오윤석을 유격수 땅볼,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차례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최승용은 3회초에도 KT 타선을 압도했다. 선두타자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최승용은 4회초에도 선두타자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 장성우를 투수 앞 땅볼, 강백호를 유격수 땅볼로 차례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최승용은 5회초에도 선두타자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잡고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의 기염을 토했다. 다만 1사 후 오윤석을 중전 안타, 2사 1루에서 배정대에게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다.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최승용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최승용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두산 벤치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5회초 2사 1·2루가 승부처라고 판단, 투수를 우완 이영하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승용은 이날 기대 이상의 피칭을 해냈다. 두산은 전날 1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지 못해 객관적인 2차전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KT 웨스 벤자민보다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승용이 4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게임 중반까지 대등하게 맞설 수 있었다.

최승용은 2024 시즌 부상 여파로 12경기 27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다. 다만 후반기 막판 선발등판에서 준수한 투구로 포스트시즌 비밀병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최승용을 과감하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선발투수로 결정했다. 최승용은 자신을 믿어준 이승엽 감독과 박정배 투수코치에게 보답하는 호투와 함께 값진 경험을 쌓았다. 

최승용은 이날 최고구속 147km, 평균구속 145km를 찍은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61구를 뿌렸다.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안정된 제구력과 게임 운영이 돋보였다.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최승용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최승용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두산은 최승용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영하가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실점을 막기 위해 투입된 좌완 이병헌이 대타 문상철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두산은 다만 타선이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에게 무득점으로 묶이면서 5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두산이 만약 이날 KT를 꺾지 못한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최초로 4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는 흑역사를 쓰게 된다. 승리한다면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오는 5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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