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손해 보기 싫어서' 신민아가 통쾌한 욕설 연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이하 '손보싫') 신민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 분)과 피해 주기 싫어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의 손익 제로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신민아는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손해 보기 싫어하지만 자신의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손해영을 그려냈다.
종영 소감에 대해 신민아는 "1년 전에 찍은 작품이라 1년간 이 작품에 계속 살았던 것 같다"며 "어제 마지막 방송 이후에 '드라마가 이제 끝났구나' 실감이 났다. 좋아하는 캐릭터였어서 시원섭섭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손보싫'을 택한 이유로는 단연 손해영 캐릭터의 신선함을 꼽았다. 그는 "속시원한 장면도 있었는데 그걸 표현했고, 손해영 캐릭터가 스스로 그런 걸 깨닫고 표현하는 방식도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신민아는 "손해영이 하는 행동이 굉장히 쾌감이 있었다. 많은 여성들도 그렇고 사람들이 공감하고 원하는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데뷔 20주년을 훌쩍 넘은 신민아는 특유의 러블리함과 더불어 노련한 성숙미까지 갖추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손보싫' 손해영 역을 통해 29금 수위높은 대화부터 거침없는 비속어까지 소화하며 매콤한 매력까지 더했다.
이에 대해 신민아는 "결혼식 장면에서 손가락 욕을 한다거나, 남자 주인공 지욱이를 향한 욕설 같은 것들이 있지 않냐. 남자 주인공에게 욕설을 하기 쉽지 않은데(웃음). 안 해봤던 장면들이라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다만 그가 쾌감이 있던 장면으로 꼽았던 '욕 장면' 중 다수는 삐처리된 채 방송에 송출됐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신민아는 "방송 심의라는 게 있으니까 감안했다"며 "그래도 OTT와 함께 방영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표현할 수 있어서 손해영 캐릭터에 더욱 색깔이 입혀졌던 것 같다"고 웃었다.
욕설 장면들에 대해 그는 "'욕을 제대로 해야지' 하고 연습하면 어색할 것 같아서, 감정을 신경썼던 것 같다. 배우분들의 욕설 장면이나 그런 걸 보면서 했는데, 어떤 악의적인 욕설이 아니라 입이 욕에 밴 캐릭터들이 있지 않냐. 자연스럽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일반적인 '로코퀸' 이미지와 사뭇 다른 화끈한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터프한 모습이 저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야기가 점점 깊어질수록 감정 표현도 딥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에서 '감정 연기를 잘 끌고 갈 수 있을까', '시청자들이 잘 따라올 수 있을까' 하는 신경은 많이 썼다"고 전했다.
사진=AM엔터테인먼트, tvN, 티빙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