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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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회춘약 있니?"…'35세 포항 캡틴' 완델손 활약 비결은?→"8년 넘게 뛰니 경험 쌓여"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10.02 06:47 / 기사수정 2024.10.02 06:47



(엑스포츠뉴스 포항, 권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 주장 완델손이 35세 나이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박태하 감독으로부터 회춘을 의심 받았다.

포항은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상하이 하이강과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동아시아 지구 리그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17일 ACLE 1라운드 상하이 선화 원정에서 1-4 대패를 당했던 포항은 안방에서 올시즌 중국 슈퍼리그 선두 상하이 하이강 상대로 3골 차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7분 완델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0분 홍윤상의 추가골이 더해졌고, 후반 26분 한찬희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또 후반 34분 상하이 미드필더 마테우스 주사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남은 시간 동안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안방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포항은 올시즌 ACLE 첫 승을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또 공식 3연승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가 끝나고 완델손은 수훈선수로 선정돼 기자회견에서 참석했다. 이날 완델손은 선발로 나와 82분을 뛰며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후반 7분 정재희의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시키면서 포항의 승리를 이끌었다.

완델손은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고, 전반전에 위기도 있었지만 윤평국 선수 덕분에 0-0으로 마쳤다"라며 "후반전에 힘내서 골을 넣어 기쁘다.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완델손은 올시즌 박태하 감독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받으면서 포항 구단 최초로 외국인 주장이 됐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박 감독 기대에 부응 중이다.



그는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언어적인 장벽이 있어 외국인 주장을 선택하는 건 쉽지 않은데 날 믿어준 점에 감사드린다"라며 "주장이 되면서 다른 것보다 경기장 안팎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본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부분을 작용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형제처럼, 가족처럼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완델손은 포항뿐만 아니라 대전하나시티즌, 제주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를 거치며 한국 축구에 매우 익숙하다. 올해로 35세가 됐음에도 여전히 좋은 실력을 과시하며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감독으로부터 "회춘하는 약이 있냐"라는 질문을 받기까지 했다. 

꾸준한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완델손은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너무 어렸고 해외를 나온 게 처음이라 어려웠지만 문화와 축구스타일에 적응하려고 했다"라며 "지금은 8시즌 넘게 뛰다 보니 경험이 쌓여서 경기장에서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완델손은 같은 브라질 동료인 조르지의 성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충북청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올시즌 포항에 합류한 조르지는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상하이전을 포함해 최근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기록 중이다.

홍윤상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조르지는 완델손과 박스 안에서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홍윤상에게 패스해 도움을 하나 올렸다.

조르지에 대해 완델손은 "조르지는 어떤 선수인지 다 알고 있었고, 가능성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어려운 시기는 곧 지나갈 거라고 믿고 있었다"라며 "조르지는 자신감을 찾아준다면 충분히 터지겠다는 생가을 해 도와줬다. 선수들이 도와준 만큼 조르지가 좋은 활약을 했기에 결과가 나온 거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사진=포항스틸야드,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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