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첼시로 임대된 제이든 산초가 맨유와 에릭 텐하흐 감독을 조롱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30일(한국시간) "산초는 맨유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후 첼시의 진정한 색깔(파란색)을 보여줬다. 내년 여름 완전 이적을 앞두고 첼시에 임대된 산초는 친정팀 맨유가 토트넘에 패한 후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 또한 "팬들은 맨유가 토트넘에 진 후 산초가 텐하흐를 향해 잔혹한 비난을 퍼부은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맨유는 토트넘에게 0-3으로 졌고, 첼시는 브라이턴을 4-2로 이겼다"고 전했다.
텐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 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2분 만에 브레넌 존슨에게 실점한 맨유는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전반 막판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전 데얀 쿨루세브스키, 도미닉 솔란케에게 추가 실점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산초는 맨유가 토트넘 홋스퍼에 패한 직후 첼시의 게시글을 리트윗 했다. 첼시는 구단 공식 SNS 계정에 산초가 콜 팔머와 함께 골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과 파란색 하트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이를 본 팬들은 산초가 맨유의 빨간색을 잊고 첼시의 상징색 '파란색' 색깔을 드러냈다며 텐하흐를 조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초는 지난 시즌 텐하흐와 대립 후 맨유에서 쫓겨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임대 종료 후 맨유로 복귀 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 이후 첼시로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로 방출됐다.
풋볼런던은 "산초는 브라이턴을 상대로 첼시가 승리하고 다음 날 맨유가 토트넘에게 패하면서 첼시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텐하흐의 입지는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으며 산초는 맨유의 패배 이후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산초는 첼시에서 3개의 도움을 올렸다. 첼시는 산초가 팔머와 함께 세리머니하는 사진과 파란색 하트 이모티콘을 올렸다"고 전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산초는 첼시에서 3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일부 팬들에게 그가 올드 트래퍼드 밖에서 훨씬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면서 "맨유가 패한 직후 첼시 게시글을 공유한 산초를 본 팬들은 텐하흐를 비난한 거라고 믿고 있다"고 조명했다.
산초도 맨유를 떠난 후 첼시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산초는 최근 "첼시 선수로서 처음으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경기를 하게돼 행복하다. 정말 기분이 좋았고, 팬들의 환대에 정말 감사함을 느꼈다"면서 "최근 경기에서 골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 잘 적응하고 있고, 이 기세를 이어가 팀원들을 계속 돕고 싶다. 첫 골을 넣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첼시에서 뛰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첼시에서 날개를 펴고 있는 산초와 달리 텐하흐는 다시 경질설에 휘말렸다. 영국 팀토크는 "텐하흐 경질은 '시간문제'다. 맨유는 적극적으로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 새로운 엘리트급 감독을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맨유가 곧 텐하흐를 경질할 거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