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으로부터 시작된 논란과 암투병 근황, 경제적 어려움을 고백했다.
29일 방송한 MBN '한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는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논란 이후 5년 만에 예능으로 복귀했다.
이날 방송에는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 사건 당시가 공개됐다. 당시 로버트 할리는 "사과드리고 싶고 반성하며 살겠다"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로버트 할리는 5년 만에 스튜디오에 출연해 긴장한 모습으로 "그간 조용히 집에서 지냈다. 많이 시청자를 걱정하고 있다. 저 보면 불편해하시는 분도 있을 거다. 그래서 제가 좀 걱정하고 있다"라며 반성 중인 상황을 밝혔다.
그는 "가족도 힘들었고 우리 가족이 제 잘못인데 가족도 죄인처럼 보여 창피해서 못 나간다"며 가족과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할리는 3년 전 희귀 암을 진단 받았던 모습까지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2020년 악성 말초신경초종양을 진단받았던 로버트 할리는 퉁퉁 부은 얼굴과 야윈 팔다리를 한 채 입원했던 모습을 전했다.
"병원에 있으면서 근육이 다 떨어졌다. 다 녹아버렸다. 나중에 퇴원할 때 일어설 수도 없었고 굉장히 힘들었다"던 로버트 할리는 전 세계에서 0.1% 밖에 없다는 희귀암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신경암을 잘 모른다. 잘 없는 암이다"라며 완치 근황을 전했다.
건강해진 할리지만, 그는 현재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명현숙은 셋째 아들까지 자신의 카드를 쓰며, 주말 부부 생활로 인해 집 두채의 관리비를 홀로 감당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로버트 할리가 구직활동의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그 일만 없었으면 학교가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 거다. 그 영향이 크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로버트 할리는 "사실 그 사건 있고 여러 기획사에 보상할 사건도 있고 광고도 있었다. 제가 받은 돈의 세배를 갚아야 했다. 나간 돈이 굉장히 많았다"며 사건 이후 위약금을 고백했다.
"그 전화를 받고 사실 믿지 않았다. '내 남편이 왜?' 싶었다"며 마약 소식에 절망했다는 명현숙은 따지고 싶었지만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버트 할리는 "우리 아내가 왜냐고 이유를 물었다. 근데 제 생각엔 이유를 들어서 해명하는 게 깊이 이야기하면 아픔만 계속되는 거다"라고 회피했음을 밝혔다.
명현숙은 "그 외의 우리가 상상하지 않은 이상한 루머까지 나오게 됐다. 몸과 마음이 힘든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로버트 할리의 마약으로 인해 동성애자설과 가족과 함께 언급되는 루머까지 다양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렸다.
로버트 할리는 "미안했고 죽을 때까지 미안할 거다. 그런데 그 일에 대해 더이상 가족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명현숙은 "남편이 안했으면 우리 삶이 훨씬 좋아졌을텐데 이 일로 모든 게 무너졌다"며 "원인을 생각할 땐 이건 아니다. 참고 살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든다"며 이혼을 언급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용만은 "로버트 할리에게 성정체성 이슈도 있고 루머가 많았다. 다 루머다. 근데 마약은 사실이니까"라고 짚으며 아내와도 대화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이에 로버트 할리는 "내 생각에는 우리 아내가 어느 정도로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했고, 저도다. 그걸 왜 했나. 그냥 마음이 약한 순간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거다"라고 답했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아내에게 말도 없이 정장을 입고 어딘가로 향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는 "아내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며 "나 때문에 온 가족이 어렵고 우리가 여유가 없이 생활하고 있다. 내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전한 상황이다.
사진= MBN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