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입단한 신인 투수 정우주가 지난 28일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대전 SSG전에서 열린 신인 선수 환영 행사에 참가했다. 대전,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2025년 신인 투수 정우주가 계약금 5억 원에 사인해 '전체 1순위'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정현우와 동일한 대우를 받았다. 정우주는 구단 신인 환영 행사에도 참가해 시구에 임했다. '코리안 몬스터' 대선배 류현진이 시포를 해주는 영광에 정우주의 긴장감은 배가 됐다.
한화는 지난 28일 2025년 신인 선수 11명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았던 1라운더 전체 2순위 정우주는 계약금 5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화는 부드러운 밸런스에서 나오는 시속 150km/h 중반대의 구속에 움직임까지 우수한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정우주가 이른 시일 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라운더 투수 권민규(세광고)는 한화와 계약금 1억 6000만 원, 3라운더 포수 한지윤(경기상고)은 1억 1000만 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밖에 한화는 4라운더 내야수 배승수(덕수고·9000만 원)을 비롯해 5라운더 투수 이동영(상원고·7000만 원), 6라운더 투수 박상현(안산공고·6000만 원), 7라운더 내야수 이지성(라온고·5000만 원), 8라운더 투수 엄상현(홍익대, 얼리드래프트·4000만 원), 9라운더 투수 엄요셉(인창고·4000만 원), 10라운더 투수 최주원 (북일고·3000만 원), 11라운더 외야수 이민재(동원과기대·3000만 원)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정우주는 지난 28일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대전 SSG 랜더스-한화 이글스전에서 진행한 신인 환영 행사에 임했다. 대선배인 류현진의 시포 아래 시구를 던지고 취재진 앞에 나타난 정우주는 "며칠 전부터 오늘 행사 때문에 크게 긴장하고 있었다. 특히 시구할 때 류현진 선배님이 시포를 해주실지 꿈에도 몰랐다. 류현진 선배님이 '세게 던지지 말라'고 하시더라(웃음). 뒤로 넘길 뻔했는데 선배님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지난 28일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대전 SSG전에서 열린 신인 선수 특별 시구 장면. 한화 이글스
한화에 입단한 신인 투수 정우주가 지난 28일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대전 SSG전에서 열린 신인 선수 환영 행사에 참가했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 계약금 5억 원은 2022년 신인 1차 지명 문동주와 2023년 신인 전체 1순위 1라운더 김서현의 계약금과 동일한 숫자다. 무엇보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정현우와도 같은 계약금이라는 점이 정우주의 자존심을 세웠다.
정우주는 "계약금을 기대하긴 했는데 막상 직접 들으니까 더 기분이 좋았다. 전체 1순위(정현우)와 똑같이 주는 게 쉽지 않으셨을 텐데 자존심을 세워주신다고 해주셔서 정말 영광스러웠다. 문동주·김서현 선수와도 같은 계약금 숫자라 영광이고, 그만큼 더 책임감 있게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우주는 1군 무대 적응을 위해서 변화구 보완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정우주는 "개인적으로 변화구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변화구가 좋아지면 경기 운영도 저절로 보완된다고 본다. 변화구는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체인지업이나 스플리터 가운데 당일 좋은 구종을 주로 던지고 있다. 느린 변화구를 잘 던지고 싶은데 류현진 선배님한테 많이 배우고 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정우주는 1군 무대에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선수로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을 지목했다. 정우주는 "앞으로 한국 야구 레전드로 기록될 선수라 김도영 선수와 가장 맞붙고 싶다. 가장 자신 있는 속구로 초구 승부를 해보겠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마지막으로 정우주는 "개인적인 로망은 선발 투수지만, 팀에서 다른 보직으로 나를 생각하면 어느 보직이든 맡아서 잘 던질 자신이 있다. 현재 몸 상태엔 전혀 문제가 없다. 신인다운 악착같은 간절한 그림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화에 입단한 신인 투수 정우주가 지난 28일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대전 SSG전에서 열린 신인 선수 환영 행사에 참가했다. 한화 이글스
사진=대전, 김근한 기자/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