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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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페이지] '나지완 홈런!' 외치던 삼성팬들, 두 번 죽이다

기사입력 2011.09.23 09:45 / 기사수정 2011.09.23 09:45

그랜드슬램 기자


[그랜드슬램] 삼성전 또 졌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아 오늘은 좀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일단 5-2로 졌으니 진 것은 진 것이고….

오늘 대구구장에서 희한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9회초 대구 삼성팬들이 나지완 타석에서 "나지완 홈런" 이라는 응원을 했던 일인데요.
 
이 당시는 5-1로 뒤지고 있던 상황이라, 나지완이 홈런을 치면 끝판대장 오승환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지 않나 하는게 삼성팬들의 응원의 이유였습니다.

결국 9회 던지던 임진우는 나지완에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그러자 류중일 감독은 오승환을 올렸습니다.
 
덕아웃으로 걸어가던 임진우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KIA팬이지만, 내가 응원하는 구단의 선수는 아닐지라도 한 야구선수의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분명 기분이 유쾌하진 않았을겁니다.
 
오승환은 김상현 박기남을 삼진처리했지만 류재원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일명 '분식'을 하게 되었는데요.

일단 일차적으로는 KIA팬으로서 무척 기분이 상하더군요. 결국 나지완이 홈런쳐도 오승환만 올라오면 '이긴다'는 삼성팬들의 오만함 때문이었을까요. 
 
그리고 문득, 나지완 홈런을 외친 순간에는 불쾌한 감정이 들었으나 그 감정은 이내 한 어린 선수가 받았을 상처를 떠올리게 해 착잡한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날 경기를 보신 KIA팬분들은 9회초 상황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의견바로가기]
 
[사진 = 나지완 ⓒ 엑스포츠뉴스]


그랜드슬램 bambeebe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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