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어제의 경기는 경기 내용은 둘째 치더라도 경기 자체만 놓고 봤을 때 상당히 바람직(?)했던 경기였습니다.
알드리지 선수의 홈런이 나온 이후 사실상 경기 흐름이 넥센으로 기울게 되자 박 감독은 투수를 교체하더군요.
올라온 선수는 이제 햇수로4년 차에 접어든 이범준 선수였습니다.
시즌 초반 패전조로 보직을 얻어1군에서 기회를 받았지만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체2군으로 내려가길 반복하다 최근 다시1군에 올라온 것인데요.
첫 타자 강정호 선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이범준 선수는 이후3이닝 동안38개의 공을 던지면서 피안타 없이 상당한 호투를 보여줬습니다.
다만, 볼넷2개에서 알 수 있듯 아직 제구력은 확실히 보완이 되지 않은 듯 하더군요.
하지만, 6회 초 지석훈 선수와 고종욱 선수를 연달아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고종욱 선수를 삼진으로 잡아낸 마지막 공은 구속이며 무브먼트 모두 입단 시절의 직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입단 후 이범준 선수는 제구력을 잡기 위해 구속을 줄이고 투구 폼을 바꾸는 등 상당한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딱히 효과를 본 것 같진 않더군요.)
그렇게8회2사까지 마운드를 지킨 이범준 선수가 내려가고 뒤이어 올라온 투수는 최인영 선수였습니다.
강릉고-영동대에서 활약하다 올 해 신고선수로 입단한 우완 정통파 투수더군요.
마침 공을 받는 선수도 올 해 입단한 유강남 선수로 바뀐 상태라 상당히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결국 경기가 끝날 때까지 총26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는데요.
2개의 안타를 맞긴 했지만 한 개는 내야수들이 부딪히면서 어쩔 수 없이 허용한 내야안타였습니다.
처음1군 무대를 밟은 선수 치고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또한, 유강남 선수도 큰 실수 없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공을 받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앞서 마스크를 썼던 김태군 선수에 비해 소위 “미트질”이라고 하는 능력이 조금은 부족하더군요.
경기를 지켜본LG팬들은 “그래도 아직은11년도 입단 배터리보다08년도 입단 배터리 조합이 조금 더 안정되어 보인다.” “이제라도 이런 식의 선수기용은 정말 환영할만한 일이다.”
“오늘 본 이범준 선수의 모습은 신인 시절 제구는 되지 않아도 본인의 공을 던졌던 그 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지 않다.” “이범준 선수도 한 사람한테 조련을 받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좀 아쉽다.”
“2군에서는 완봉승도 몇 차례 한 적이 있는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는 선수이니 조금만 더 다듬으면 충분히 필승조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등의 의견을 보이더군요.
조금은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어제와 같은 적극적인 유망주 선수들의 기용은 정말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어제 이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의견 보러가기]
[사진 = 이범준 ⓒ 엑스포츠뉴스 DB]
LG 논객 : 永'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