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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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입단 동기, 꽃감독에게 눈도장 '쾅'..."멀티 포지션이 내 강점"

기사입력 2024.09.29 19:29 / 기사수정 2024.09.29 19:3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의 미래 윤도현이 팀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이끈 주인공이 됐다. 윤도현 개인으로서도 1군 무대에서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얻었다.

윤도현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6차전에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IA의 12-8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IA는 이날 5회까지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 공략에 애를 먹었다. 1회초 무사 1루, 3회초 무사 2루, 4회초 1사 1루, 5회초 무사 1루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발투수 윤영철의 난조까지 겹치면서 0-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KIA는 1위팀의 위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주축 야수들이 지난 15일 정규리그 우승 확정 후 체력 안배 차원에서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무서운 집중력을 뽐냈다.



KIA는 일단 6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두현과 김도영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 찬스에서 윤도현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귀중한 첫 득점을 얻었다. 이후 5점을 더 뽑아내면서 6-6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윤도현은 반격의 발판을 놓은 것은 물론 직접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가 10-8로 승부를 뒤집은 7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12-8로 만들었다.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는 결정타를 날렸다.

KIA는 윤도현의 활약을 앞세워 최근 2연패를 끊어냈다. 지난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0-8 완패의 아픔을 깨끗하게 씻고 29일 휴식일을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김도현은 경기 종료 후 "전날 원정 경기에도 많은 팬분들이 와 주셨는데 패배해 아쉬운 마음이었다"며 "오늘도 사직 원정이지만 많은 팬들이 보내주시는 응원 소리에 힘이 났고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득점권 타석이 모두 중요한 순간이었다. 첫 타점은 따라가는 점수가 필요했고, 두 번재 타점은 도망가는 점수가 필요했다"며 "모두 중요했기 때문에 더 집중했고, 타격코치님이 변화구 승부가 많으니 이미지를 그리고 타석에 들어가라고 조언을 해주신 게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윤도현은 지난 2022년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고향팀 KIA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윤도현은 지난해까지 1군 경험은 단 1경기, 1타석, 삼진뿐이었다. 입단 동기 김도영과 비교하면 2군에서 담금질을 거치는 시간이 길었다.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기량을 갈고닦고 있던 가운데 지난 21일 1군 콜업의 기쁨을 맛봤다.   

윤도현은 1군 콜업 후 5경기 22타수 9안타, 타율 0.409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5일 롯데전을 제외하면 매 경기 멀티 히트를 생산,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 주고 있는 중이다. 이범호 감독이 정규리그 1위 확정 후 젊은 선수들을 중용 중인 상황에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고 있다. 

윤도현은 "시즌 말미에 1군에 들어왔지만 매 타석이 소중하다.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타석에서 자신있게 스윙을 하는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야 멀티포지션도 캠프 때부터 꾸준히 준비해 와서 어렵거나 하진 않다. 오히려 내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팀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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