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포수 이주헌이 지난 2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출전해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포수 이주헌의 활용 계획을 밝혔다.
이주헌은 성남고 졸업 후 2022년 LG의 2차 3라운드 27순위 지명을 받았다. 2군 퓨처스팀에 머물다 2022년 10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이어 지난 4월 전역해 팀에 합류했다. 지난 25일 첫 1군 콜업과 동시에 데뷔전을 치렀다. 당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서 9회초 수비를 앞두고 대타 오스틴 딘 대신 포수로 교체 투입됐다. 타석은 소화하지 못했다.
이튿날인 2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데뷔 첫 선발 출전에 나섰다. 8번 타자 겸 포수로 출격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팀의 6-3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앞서 염경엽 감독은 이주헌에 관해 "퓨처스팀에서 추천했는데 평가가 굉장히 좋았다. 코치진 회의에서 내년 백업 포수로 가장 낫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용해 보고 괜찮으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넣을 수 있다"며 "수비에 강점이 있고 타격에도 소질이 있는 듯하다. 송구도 확실히 좋다"고 평했다. 이주헌은 키움전 맹활약으로 화답했다.
LG 트윈스 포수 이주헌이 지난 2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28일 대구서 만난 염 감독은 "이주헌은 내년에 김범석과 제2 포수 경쟁을 펼칠 것이다. 그동안 어떻게 보면 (김)범석이가 특혜를 받았는데 계속 경쟁자가 생기고 있다. 기회를 받았을 때, 그 기회를 잡지 못하면 경쟁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입을 열었다.
염 감독은 "그동안 이주헌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 타격에서의 스윙 메커니즘도 굉장히 좋고, 발전 가능성이 분명히 있는 선수다"며 "올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주헌은 무조건 들어간다. 포수 3명을 데리고 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 전부터 전반적인 평가를 보면 이주헌은 꼭 (가을야구) 엔트리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날 경기(26일 키움전)를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하자고 했는데, 그 경기에서 100% 확실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범석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지난해 1라운드 7순위로 LG에 입단한 김범석은 주전 포수 박동원의 뒤를 받치고자 했다. 그러나 경기력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1루수로 선발 출장하기도 했지만 주 포지션은 포수다.
염 감독은 "범석이가 스스로 경쟁자를 만들고 있다.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며 "지금 1루수로도 나오고 있지만 원래 포수다. 내년에 이영빈, 구본혁 등이 내야에 자리 잡으면 범석이는 엔트리에 들어올 틈이 없어진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 누구든 제2 포수가 되면 일주일에 한 경기는 출전을 보장받게 될 것이다. 내 계획으로는 박동원을 이동일인 금요일마다 쉬게 해주려 한다"며 "제2 포수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 같다. 이주헌, 김범석 중 그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포수 김범석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