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엄마친구아들' 조한철이 인간미 넘치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 드라마다.
여기서 조한철은 배석류(정소민 분)의 아빠이자 혜릉동 뿌리분식의 주인인 배근식을 맡았다.
조한철은 때로는 우스꽝스럽지만 또 때로는 짠내를 불러일으키는 배근식 캐릭터에 빙의하여 드라마의 흡인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미국에서 파혼과 퇴사라는 돌발적인 대형 사고를 치고 돌아온 배석류에, 배근식이 보여준 능청스럽고도 재치 있는 '혼절' 리액션은 신박한 빅웃음 명장면으로 떠올랐다.
또, 밤에 술에 취해 아내 나미숙(박지영)을 위해 담장에 핀 장미를 따는 순수한 면모 역시 보는 이들에게 미소를 안겼다.
뿐만 아니라 뿌리분식에서 일어난 맛집 유튜버들의 억지 배상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급하게 마련하던 배근식의 사연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아내의 의심을 받으면서도 가족들에게 진실을 털어놓지 못한 채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고군분투하는 배근식의 처지를 그려낸 조한철의 진솔한 호연이 깊이 있는 감동을 더한 것.
더불어 뒤늦게 배석류의 위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되고, 딸의 고통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음에 미안함과 후회로 자책하는 아버지의 심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조한철의 연기가 강한 여운을 남겼다.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엄마친구아들'에서 조한철 배우가 또 어떤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줄지 그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TV조선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