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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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허경민 공백 이겨낸 두산, 국민타자도 미소…"클린업에 박수 보낸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9.24 07:45 / 기사수정 2024.09.24 07:4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무서운 기세를 뽐내던 SSG 랜더스를 상대로 천금 같은 역전승을 따냈다. 2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자력으로 4위를 수성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 최원준이 3⅓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대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들이 나란히 쾌투를 펼쳤다.

두산 불펜진은 이영하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김강률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이병헌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홍건희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택연 1이닝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잠재웠다.



두산 타선도 힘을 냈다. 리드오프 정수빈은 1안타 2볼넷 2도루 2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냈다. 김재호 2볼넷 1득점, 제러드 영 2안타 3타점, 김재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양석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조수행 2안타 1타점 1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가 왼쪽 쇄골 통증, 3루수 허경민이 지난 21일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 헤드샷 사구 여파로 이날 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다.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주축 타자가 2명이나 빠지는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두산은 특유의 뚝심을 발휘했다. 제러드 영, 김재환, 양석환이 승부처 때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 SSG 마운드를 무너뜨리고 승전고를 울렸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71승 68패 2무를 기록, 4위 수성에 성공했다. 5위 KT 위즈(69승 70패 2무)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정규시즌 잔여 3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SSG가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기지 않는 이상 자력으로 4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 베어스 모두가 똘똘 뭉쳐 승리할 수 있었다. 승리를 향한 선수단의 집중력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7타점을 합작한 제러드 영과 김재환, 양석환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웠다.

이승엽 감독은 이와 함께 활발한 베이스러닝으로 SSG 내야진을 흔든 정수빈, 조수행을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정수빈은 시즌 50호, 51호 도루를 추가했다. 63도루를 기록 중인 팀 동료 조수행과 함께 KBO리그 출범 후 최초로 동일 팀에서 5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2명 이상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승엽 감독은 "누상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인 정수빈과 조수행도 칭찬한다. 역대 최초 동반 50도루 기록이 자랑스럽다"며 "이영하를 시작으로 클로저 김택연까지 5명의 불펜투수가 5.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 월요일임에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셨다. 그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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