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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홍명보호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기사입력 2011.09.21 21:52 / 기사수정 2011.09.21 21:52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윤빛가람이 홍명보호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팀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오만과의 A조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올림픽 최종 예선은 A매치 데이가 아닌 기간에 펼쳐진다. 이에 따라 올림픽팀은 구자철, 지동원, 남태희 등 유럽파 없이 치러야 하는 악재를 극복해야 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들의 공백과 관련해 "윤빛가람에게 공격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며 윤빛가람을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때마침 윤빛가람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윤빛가람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포백으로부터 볼을 받아 전방과 좌우로 패스를 공급했고, 중원에서 활발한 운동량을 선보였다. 파트너로 나선 정우영과의 호흡도 만족스러웠다.

이후 윤빛가람은 원톱 배천석이 만들어준 공간을 수시로 파고들며 오만 수비를 위협했고, 수비시에도 상대 공격수가 볼을 받기 전에 한발 앞서 차단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윤빛가람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전반 23분이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세트 피스 기회를 맞이한 올림픽팀은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전까지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한 올림픽팀은 선제골에 힘입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후반 28분에는 윤빛가람이 도우미로 나섰다. 윤빛가람은 수비 사이로 찔러주는 정확한 스루패스로 김보경의 쐐기골을 도왔고, 올림픽팀의 승리를 홀로 이끌었다. 

그동안 윤빛가람은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구자철에 밀린 윤빛가람은 그라운드보다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지난 요르단과의 2차 예선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남긴 윤빛가람은 이번 오만전을 통해 확실한 에이스로 우뚝 섰음을 증명해 보였다. 산뜻하게 출발한 홍명호가 윤빛가람을 앞세워 최종 예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윤빛가람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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