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2연패 탈출과 4위 수성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4위 수성을 위한 총력전을 선언했다. 최근 6연승을 자랑하는 5위 SSG 랜더스를 상대로 반드시 연패를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이승엽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앞서 "오늘 경기가 어떻게 보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최원준이 선발투수로서 잘 던져주면서 불펜까지 전부 대기 시켜 꼭 승리해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은 지난 21일 3위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이어 22일 게임까지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그 사이 SSG 랜더스가 파죽의 6연승을 질주,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현재 두산과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두산이 만약 지난 주말 3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면 3위 도약, 2승 1패를 따냈다면 LG와 격차를 1경기로 좁힐 수 있었다. 잔여 경기 막판까지 충분히 3위 다툼을 이어가는 게 가능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2연패 탈출과 4위 수성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두산은 2연패로 LG와 3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잔여 4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LG가 4연패를 당하지 않는 이상 3위로 올라설 수 없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일단 지나간 게임은 빠르게 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더블헤더 2차전, 22일 경기에서 불펜 주축 필승조 투수들이 휴식을 취한 만큼 이날 SSG, 오는 24일 잠실 NC 다이노스,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SSG의 기세가 좋다는 점은 인정했다. SSG는 지난 21~22일 KT 위즈를 이틀 연속 격파했다. 연승 숫자를 '6'까지 늘리고 시즌 68승 68패 2무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잔여 경기가 6개로 5강 경쟁 팀 중 가장 많기는 하지만 KT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도약했다는 건 의미가 크다.
이승엽 감독은 다만 두산도 최근 2연패로 잠시 주춤했을 뿐 9월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 14일 KT전부터 21일 LG와 더블헤더 1차전까지 5연승을 내달렸던 만큼 저력은 살아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2연패 탈출과 4위 수성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은 "타선이 어떻게 해서든 많은 출루를 하고 다득점을 올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SSG의 기세가 좋지만 우리도 최근 7경기에서 5승 2패다. 나쁘지 않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어려운 상태이기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게임을 잘 풀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지난 주말 LG와 경기에서 필승조를 아끼면서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추격조 투수들도 힘이 많이 붙었다"며 "필승조는 아주 큰 휴식을 취했다. 불펜이 초반부터 가동될 수 있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3루수)-여동건(2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사이드암 최원준이 출격한다.
지난 21일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헤드샷 사구를 맞았던 내야수 허경민은 훈련에 복귀했다. 하지만 아직 선수가 어지럼증을 호소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다.
쇄골 통증을 느꼈던 주전 포수 양의지도 휴식을 취한다. 양의지는 다행히 정밀검사에서는 왼쪽 쇄골 염증 진단을 받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