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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잔류 경쟁에도 자신감…'생존왕' 무고사 "극복해봤다, 살아남을 거라 확신"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9.23 14:40 / 기사수정 2024.09.23 14:4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최하위지만, 생존 경험이 많은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는 팀의 생존력을 믿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인천은 선두 울산을 상대로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승점 1점을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인천은 아직 최하위(7승 11무 13패∙승점32)를 유지했다. 

최하위지만, 인천은 잔류권인 9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과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10위 전북현대(승점 34, 득점40), 11위 대구FC(승점 34, 득점 35)와는 고작 2점 차에 불과하다. 파이널 라운드를 단 2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역대급 잔류 경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인천은 이날 점이 없었지만, 공격에서 최악의 지표를 보였다. 인천은 전반에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90분 풀타임 동안 슈팅은 총 5개가 나왔지만, 유효 슈팅이 단 하나도 없었다.

무고사가 슈팅 3개를 기록했고 제르소와 요니치가 각각 하나씩 시도했지만, 단 하나의 슈팅도 골문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수비에 막힌 슈팅 하나 외에 모두 골문 밖으로 빗나갔다.  



인천은 유독 빈공이 시달리고 있다. 무고사가 리그 14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 중 5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다. 제르소와 김도혁이 3골, 박승호가 2골을 넣었을 뿐이다. 무고사의 슈팅 수(72)는 세징야(대구, 95회)에 이어 리그 2위인데 팀 내 슈팅 2위가 제르소의 37회로 절반에 그치고 있다. 

최영근 감독 역시 공격력 부재에 대해 "일단 기회 창출을 하는 게 우선이다. 우선이기도 하고 무고사 선수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 부분에 대해서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당연히 공격수들은 누구나 골을 넣어야 하고 득점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게 공격수지 그렇지 않으면 공격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기회 창출을 하고 득점을 10번에서 한 골을 넣느냐 한 번에서 한 골을 넣느냐 똑같은 건데 결국은 얼마큼 기회를 만들어내느냐, 또 기회를 만들 줄 아느냐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천은 공격력을 살려야 현재 대구FC, 전북현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잔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생존왕'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인천에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잔류 싸움이다. 

무고사는 이날 한 차례 기회를 놓치며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무고사는 "울산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울산은 K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난 오늘 우리가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그 골을 넣어 1-0으로 리드했다면 이겼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승점 1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까지 리그 31경기 모두 선발 출장하고 있는 무고사는 "그렇지 않다. 지금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시기이고 내 정신력은 강하다. 난 지치지 않았고 난 이번 시즌 살아남기 위해 팀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본인 외에 인천 선수들이 득점이 잘 터지지 않는 점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지 묻자, 무고사는 "그렇다. 매번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정말 어렵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있고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걸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게 약간의 기회가 있더라도 골을 넣으려고 할 것이다. 이제 생존하는 것만이 중요하다. 우리는 이제 누가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저 승점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고 득점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여러 시즌 잔류 경험이 있는 무고사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지금 모든 팀이 좋은 선수단을 가졌고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감독(최영근)이 새로운 에너지와 아이디어를 가져왔고 그가 와서 아주 행복하다. 그는 우리를 도울 것이고 그를 정말 많이 신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경기까지 정말 어렵겠지만 난 우리가 살아남을 거라고 확신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전에 잔류 경쟁과 올 시즌 잔류 경쟁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무고사는 "이번 시즌 경쟁 구단들이 가장 강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선수단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우리도 2019, 2020시즌과 비교해 아주 좋은 선수단이 있다"라며 역대급 경쟁 시즌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거칠고 공격적이고 더욱 간절해져야 한다. 내 입장에서 보면, 이 상황이 극복하기 정말 어렵다는 걸 알지만 말했듯, 우리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캐릭터가 있다"라며 올 시즌도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천, 김정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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